KGM커머셜, 9m 전기버스 출시
해외 첫 수출로 글로벌 도약
매출 1000억 돌파, 성장률 160%
출퇴근길의 풍경을 함께해온 전기버스가 새로운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디슨모터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KGM커머셜은 최근 9m급 전기버스 ‘KGC 090’을 출고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11m급 대형 전기버스에 이어 중형 라인업까지 확장한 결과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매출 성장의 핵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KGM커머셜은 올해 11월까지 총 300대의 누적 계약을 달성하며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160% 이상 성장한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227대는 이미 고객사에 인도됐으며, 나머지 물량도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KG그룹 편입 후 빛나는 경영 정상화 성과
이러한 성과는 KGM커머셜이 KG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뒤 빠르게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력해 파라과이에 전기 좌석버스 5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이번 수출은 KGM커머셜의 첫 해외 진출로, 파라과이 현지에는 자동차 부품센터도 조성해 시범 운행과 차량 관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파라과이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차량 인도식을 열 예정이다.
KGM커머셜은 이를 계기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 체제 재정비, 효율성 극대화 노린다
한편 KGM커머셜은 생산 체제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 함양 중심의 생산 구조를 군산으로 옮기면서 함양 공장은 대형 전기버스 생산을 담당하고, 군산 공장은 9m급 중형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의 생산을 맡는다.
군산 공장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며 KGM커머셜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87억 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회사의 성장 이면에는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도 남아 있다. 쌍용자동차 인수 실패와 함께 허위 공시 및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됐던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최근 사기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사기죄의 구성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며 강 전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그는 별도의 주가조작 혐의로 또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KGM커머셜은 과거의 위기를 딛고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9m급 전기버스 출시와 첫 해외 수출이라는 성과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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