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졌지만 이번엔 다를 걸? 석지원(주지훈 분)이 18년 만에 재회한 친구이자 원수, 첫사랑 윤지원(정유미 분)에게 다시 한 번 내기를 걸었다. 라일락 꽃 피면, 나랑 사귀는 거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독목고등학교 이사장으로 부임한 석지원과 독목고 체육교사이자 전 이사장 손녀딸인 윤지원의 재회가 그려졌다.
윤지원은 석지원이 탐탁지 않다. 할아버지가 지켜온 학교를 빼앗고, 망가뜨릴 게 분명해 보인다. 부임하자마자 사사건건 부딪히는 것도 옛날과 똑같다.
독목고에는 라일락 꽃나무가 있다. 그 중 한 그루가 좀 이상하다. 어느 해에는 꽃이 피고 어느 해에는 피지 않는다. 죽은 듯 싶었는데 살아 있다. 그런데 그 나무에 꽃이 4년째 피지 않았다. 윤지원은 확신한다. 꽃이 피지 않을 거라고. 석지원은 반대다. 필 수도 있다고.
석지원은 내기를 제안했다. 윤지원은 그에게 이사장 직을 걸라고 했다. 동료 교사들이 만류했다. 윤지원은 그러겠노라고 했다. 그러더니 피면 어떻게 하겠냐고 했다. 석지원은 고민했다. 윤지원이 말했다. “나랑 연애합시다, 라일락 꽃 피면.”
18년 전에도 둘은 비슷한 내기를 했다. 윤지원의 성적이 더 좋으면 석지원이 그를 ‘누나’라 부르고, 석지원의 성적이 더 좋으면 사귀기로. 그땐 윤지원이 이겼다. 그러나 윤지원을 향한 석지원의 마음은 그때 이미 피어 있었다.
tvN 로맨틱 코미디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3회는 오는 30일 9시20분 방영된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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