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자농구대표팀이 한국을 23점 차로 대파한 경기 후, 호주 감독과 선수들은 국제농구연맹(FIBA)의 ‘하드콜’ 방침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제이컵 챈스 감독이 이끄는 호주 대표팀은 2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4차전에서 한국을 98-75로 제압하며 강력한 압박과 몸싸움을 앞세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KBL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호주 선수들의 강한 압박과 신체 접촉에 힘들어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특히 이현중(일라와라)을 제외한 KBL 선수들은 호주의 터프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는 최근 KBL에서도 ‘하드 콜’을 강조하며 판정 기준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은 KBL의 판정 기준을 엄격히 하여 프로농구의 경쟁력과 적응력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는 시즌 초반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을 초래하기도 했다. 심판의 판정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반칙으로 여겨졌던 상황에서도 휘슬이 울리지 않자 일부 선수들은 불만을 드러냈고, ‘하드 콜 논쟁’이 불거지기도 했다.
챈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FIBA의 엄격한 판정 기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FIBA가 일관되게 엄격한 판정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림 주변에서의 터프한 몸싸움을 인정하는 것은 농구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리그의 특성도 언급하며 “호주 리그도 상당히 터프한 리그라고 생각한다. FIBA가 이렇게 터프한 판정을 유지하는 것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베테랑 슈터 크리스 굴딩도 이날 경기에서 31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오늘 경기는 양 팀 모두 거칠게 플레이했다. 그래도 심판들이 잘 관리해서 좋은 경기가 이루어졌다”며 심판의 판정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경기 스타일이 거칠다. 그런 거친 면모를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심판 판정에는 나도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호주는 3점슛 10개를 적중시키며 공격의 효율성을 높였고, 강력한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반면 한국은 호주의 압박에 대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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