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호주에 대패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A조 4차전에서 호주(7위)에게 75-98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는 한국 농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였지만, 호주의 높은 수준에 완전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예선에는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각 조 상위 2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 중 4팀이 본선에 합류하게 된다. 한국은 현재 A조에서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호주와 두 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호주가 4승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이기며 승리를 챙겼지만, 호주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안준호 감독은 오재현, 안영준, 이우석, 이승현, 이원석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여 속도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다. 경기 시작 2분 후 이우석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초반 전방 압박으로 호주의 가드진을 묶었으나, 골 밑에서는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높이와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이현중을 투입했지만, 전반을 32-54로 크게 뒤진 채 마쳤다.
전반까지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17-24로 뒤처졌고, 실책도 8개를 범하며 불리한 상황을 자초했다. 반면 호주는 실책을 3개로 줄이며 2쿼터부터 공수 전환 속도를 높여나갔다. 한국은 3점 기회를 잡아도 호주의 강한 압박에 제대로 슛을 시도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후반부터는 이현중을 파워포워드로 활용하며 골 밑에서의 열세를 극복하려고 했으나, 호주의 베테랑 슈터 크리스 굴딩에게 연속으로 3점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그러나 이현중이 호주 빅맨들과의 치열한 높이 싸움에서 분전하며 3쿼터 종료 직전 11점 차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쿼터 중반부터 호주의 외곽 슛이 폭발하며 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현중은 1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고, 이우석도 17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호주는 NB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아닌 자국 리그의 주요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 리바운드에서 48-37로 우위를 점하며 3점슛에서도 16개를 성공시키며 한국을 압도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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