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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가안보 수석 부좌관에 홍콩계 웡 전 대북특별부대표…대북·대중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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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 대북특별부대표
웡 대북특별부대표
알렉스 웡 당시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2020년 2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개최한 ‘한반도의 안정적 변화 전망’ 토론회 축사에서 북한 비핵화에 따른 안보·경제적 보상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비핵화 실무협상에 다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차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에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를 임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알렉스는 내 첫 임기 때 국무부에서 대북특별부대표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를 맡았다”며 “대북특별부대표로서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고, 국무부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 시행 노력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웡 지명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부 장관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을 위해 2018년 7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동행하는 등 미·북 비핵화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이 웡을 임명한 것은 김정은과의 협상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운동 기간 김정은과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면서 재선에 성공해 취임하면 미·북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미 국무부 평양
미 국무부 평양
2018년 7월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가운데)이 리사 케나 국무장관 비서관(왼쪽부터)·알렉스 웡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과 함께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으로 들어가고 있다./AP·연합뉴스

웡 지명자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2020년 8월 5일 상원 외교위원회가 진행한 웡 유엔 특별정무차석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라고 할 수 있다.

웡 지명자는 당시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약속한 북한 비핵화 실현 로드맵 개발을 위해 실무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 등 대북제재에 대한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일각의 대북제재 선(先)완화 주장이나,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관측 등과 거리가 먼 원칙론적 입장으로 웡의 지명이 곧바로 대북 유화 메시지 발신은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웡 지명자는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주)과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 정책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웡 지명자 부모가 47년 전 뉴욕으로 이민을 온 홍콩 출신이고, 왈츠 지명자가 반공주의자로 중국에 대해 매파적인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웡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유엔 특별정무차석대사로 부임하지 못하고 퇴임한 후 2021년 8월부터 최근까지 한국의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 워싱턴D.C 사무소에서 공공관계 총괄로 일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학 학부(영문학과 불어 전공)를 거쳐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 변호사로서 로펌과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에서 근무했으며 톰 코튼 상원의원 외교정책 및 법률 고문,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캠프(2012년) 외교·법률정책 담당자 등을 지냈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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