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 출신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34)이 시카고 컵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23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컵스는 이날 터크먼과 트레이 윈겐터, 알버트 알조레이, 브레넌 데이비스, 내야수 닉 매드리갈, 패트릭 위스돔을 논텐더 FA 처리했다. 쉽게 말해 FA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수의 보류권을 포기했다는 얘기다. 간단히 말해 방출이다.
1999년생 터크먼은 201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10라운드 289번째 순번으로 지명, 2017년에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자리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2022년엔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몸 담았다.
한화에서 144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 88득점 19도루 OPS 0.796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임팩트는 부족했다. 찬스에서 아주 강하다는 면모도 없었다. 한화는 터크먼과의 동행을 1년만에 끝냈다.
이후 반전이 벌어졌다. 터크먼은 2023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진입해 깜짝 활약을 펼쳤다. 108경기서 타율 0.252 8홈런 48타점 64득점 OPS 0.740을 기록했다. 부상자 혹은 부진한 선수들을 대신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렇게 스즈키 세이야, 코디 벨린저와 공존했다.
그러나 올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09경기서 타율 0.248 7홈런 29타점 50득점 OPS 0.723에 그쳤다. 작년보다 볼륨이 약간 떨어졌다. 어느덧 34세로 적은 나이도 아니다. 컵스는 애매한 터크먼을 정리하기로 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터크먼의 지난 두 시즌 활약을 보면 컵스의 결정은 조금 놀랍다. 그는 2년간 2017경기서 플래툰 역할, 백업으로 조정 OPS 106, 타율 0.250 출루율 0.360을 기록했다. 그러나 컵스 40인 엔트리에 젊은 외야수 뎁스가 좋다”라고 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컵스가 콜슨 몽고메리, 오웬 케이시, 케빈 알칸타라 등을 좀 더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터크먼이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이어가려면 다른 구단과 계약을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요즘 KBO리그 구단들도 확실한 실적을 갖춘 선수가 아니라면 어지간해선 외국인선수도 젊은 선수를 선호한다.
터크먼이 올 겨울을 춥게 보낼 듯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474경기서 타율 0.241 OPS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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