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차 ‘이니시움’
2024 LA 오토쇼서 최초 공개
새로운 디자인 언어 기반 제작
현대차가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혁신적인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현대차의 27년간 이어온 수소 기술 개발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담은 것으로, 이니시움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승용 수소전기차의 상품성과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이니시움, 현대차의 수소 디자인 비전을 담다
이니시움은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디자인 철학은 스틸의 자연스러운 탄성과 강인함을 표현하며, 수소 에너지의 순수함과 강렬한 본질을 형상화했다.
특히, 차량의 램프 디자인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의 심벌을 형상화해 수소전기차로서의 정체성을 한층 부각시켰다.
현대차 사이먼 로스비 디자인센터장은 “이니시움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디자인 미래를 상징하는 모델로, 지속 가능성과 수소 모빌리티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UV다운 웅장함과 혁신적인 수소 기술
이니시움은 단순히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SUV 특유의 웅장함과 첨단 기술을 결합했다. 볼륨감 있는 휀더와 21인치 에어로다이나믹 휠을 통해 강인하면서도 효율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한, 수소전기차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도 특징이다.
또한, 이니시움은 저장 용량이 증대된 수소탱크와 에어로다이나믹 설계를 통해 650km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으며, 2열 좌석의 리클라이닝 각도를 확대해 패밀리 SUV로 적합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니시움은 수소전기차 고객을 위한 전용 ‘루트 플래너’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기능은 목적지까지 수소 충전소를 경유하는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며, 수소전기차 운전자들에게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며, 수소전기차의 실제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현대차의 미래를 전시한 2024 LA 오토쇼
현대차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약 4,193m²(45,128ft²)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이니시움을 포함해 총 42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이 중에는 아이오닉 9,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그리고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같은 하이브리드 모델도 포함되어 있어 현대차의 전동화 비전을 전반적으로 엿볼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니시움의 콘셉트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 북미 시장에서 신형 승용 수소전기차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친환경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니시움은 수소 기술의 진보와 디자인 혁신을 동시에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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