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 않은 반향을 일으킨 “만장일치” 평가가 되었다.
2024년 메이저리그 MVP는 양대 리그 모두 만장일치로 결정되었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에런 저지(양키스)가 각각 전미야구기자협회에 등록된 투표권을 가진 30명의 기자 전원으로부터 1위표를 얻었다.
투표 내용이 공개되자 화제가 집중된 것은 아메리칸 리그의 결과였다. 2위가 된 바비 위트 주니어(로열스)는 30명의 기자 모두로부터 2위표를 받았다. 이 결과로 24세의 청년은 “2024년 리그에서 2번째”라는 위치가 명확하게 되었다.
이번 시즌 위트 주니어의 성적도 놀라운 것이었다.
MLB 통산 142승을 올린 바비 위트를 아버지로 둔 24세의 위트 주니어는 시즌 개막 전 2월에 로열스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11년 3,890억원이라는 거액 계약을 체결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정규 시즌에서는 타율 .322, 32홈런, 109타점, 32도루, OPS .977이라는 뛰어난 숫자를 기록했다. 그는 트리플 쓰리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유격수로서 MLB 역사상 최초로 여러 번의 “30홈런, 30도루”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수비 면에서도 ‘UZR'(리그에서 같은 수비 포지션의 평균적인 선수가 수비할 때, 얼마나 많은 실점을 방지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 “3.5”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위트 주니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기여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자 투표에서 1위표가 0표라는 사실에 이의가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팬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저지의 만장일치 선정 소식을 전한 MLB 공식 X의 게시물에는 “이건 위트 주니어에게 실례다”, “로열스에게 그가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그가 1표도 못 받는 것은 끔찍하다”, “양키스 편애다”, “누구도 야구를 모르는가”라는 반발이 두드러졌다.
또한 로열스의 지역 신문 ‘더 캔자스 시티 스타’도 “위트 주니어는 분명히 MVP에 적합한 존재였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저지의 만장일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강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여파는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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