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앙겔로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드리고 손흥민을 향한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 논란에 대해 구단의 이의 제기를 지지하며 벤탄쿠르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영국 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8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며 논란이 일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밝혔으며 구단의 결정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벤탄쿠르가 6월 우루과이 TV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했을 때 발생했다.
그는 “한국인의 유니폼을 구해 줄 수 있나?”는 질문에 “쏘니?”라며 되물은 뒤 “쏘니의 다른 친척 유니폼을 줄게,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이에 논란이 불거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24시간 후 삭제되는 스토리 기능을 통해 올라와 진정성 논란까지 일었다.
벤탄쿠르는 사과문에서 “이건 정말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손흥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 한 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손흥민은 “롤로(벤탄쿠르의 별명)는 일부러 모욕적인 말을 할 의도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형제이고 이 일은 지나갔다”며, 논란을 넘어섰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벤탄쿠르는 다시 한 번 추가 사과문을 게재하며 “손흥민과 이야기한 뒤 내 발언이 불행한 오해였다는 것을 이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 친구 손흥민과의 관계는 완전히 명확해졌다”며 “만약 내 발언으로 누군가가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벤탄쿠르는 “하지만 내 발언은 손흥민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이었으며 다른 사람을 언급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논란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다.
FA는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했으며 모욕적인 단어 사용을 이유로 제재를 내렸다.
이에 토트넘은 FA의 징계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구단은 벤탄쿠르의 처벌이 지나치게 강하다고 보고 이에 대해 반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의 입장을 지지하며 벤탄쿠르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고, 그는 자신의 잘못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징계를 받겠다는 태도도 분명히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는 정말 뛰어난 사람이고, 뛰어난 팀원이다. 실수를 했지만 최고의 인성을 가진 선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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