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의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40)이 SSG 랜더스와 2+1년 총액 25억원에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22일 공식 발표를 통해 노경은과의 계약 내용을 공개하며, 계약금 3억원, 연봉 13억원, 옵션 9억원으로 구성된 계약이 체결되었음을 알렸다.
노경은은 올 시즌 77경기에 출전해 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홀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그는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최고령 홀드왕 기록(36세)을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노경은은 2022년부터 SSG에서 활약하며 매 시즌 75이닝 이상을 던진 경험이 있다. 최근 3년 동안의 성적은 194경기에서 29승 15패, 75홀드, 평균자책점 3.18에 달한다.
SSG 구단은 “노경은이 철저한 자기관리와 팀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과 모범을 보이는 등 선수단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경은은 계약 소식에 대해 “팬분들께서 계약 소식을 많이 기다리셨던 걸로 알고 있다. 협상 기간 동안 기다려주신 팬들께 죄송하다”며 “좋은 조건으로 팀에 남을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좋은 기억을 가진 구단에 남게 되어 기쁘다.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해 항상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경은은 2003년 두산 베어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여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에는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되었고, 2018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으나 계약에 실패하면서 2019년을 ‘무적 신분’으로 보냈다. 2020년에 롯데로 복귀한 그는 2021 시즌 뒤 방출되었고, SSG 유니폼을 입기 위해 입단 테스트를 거쳤다. 이후 SSG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노경은은 2022년에는 선발과 중간 역할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SSG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2023년부터는 불펜 승리조로 자리 잡은 노경은은 지난해 30홀드(9승 5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를 기록하며 올해에는 홀드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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