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실수를 범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감싸며, 자신의 관리 부족을 사과했다. 홍 감독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민재에게 너무 많은 경기를 출전시켜서 미안하다고 말했다”며, “그런 실수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의 발언은 지난 19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범한 실수와 관련이 있다. 경기에서 김민재는 자기 진영에서 상대의 압박을 받으며 골키퍼 조현우(울산)에게 짧은 백패스를 시도했으나, 볼이 느리게 연결되면서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에게 빼앗겨 실점하게 됐다. 홍 감독은 “김민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3차 예선에서 4승 2무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홍 감독은 “수비 조직력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며,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보완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하며,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홍 감독은 김민재를 팀의 구심점으로 보고 있으며, 그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홍 감독은 부임 후 4개월 동안 6차례 A매치를 지휘하며, 선수들의 훈련 자세와 임하는 태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알고 있으며, 좋지 않은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칭찬했다.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홍 감독은 “힘든 여정이었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며, “내년 3월 재개되는 월드컵 예선에 맞춰 선수 구성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K리그가 시작하는 시점에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며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홍명보호는 내년 3월 재소집되어 월드컵 3차 예선 B조 7∼8차전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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