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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인 스타트업, 아프리카에서 4兆원 붐 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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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통화 부족 문제로 해외 송금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연동되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상자산으로, 현지 통화를 달러로 변환해 해외 송금을 가능하게 만든다.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옐로우 카드’는 스테이블코인을 주요 사업 모델로 만들며 올해에만 30억 달러(약 4조2006억원)의 거래를 처리할 정도로 아프리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러스트=이은현
일러스트=이은현

옐로우 카드의 창립자인 크리스 모리스는 지난 2017년 대학 캠퍼스 근처 은행에서 대기하던 중 나이지리아 출신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가 아프리카의 송금 비용 문제를 처음 인식했다. 나이지리아로 송금을 하려면 90달러의 수수료가 든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모리스는 아프리카에서의 통화 문제와 송금 문제에 대해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다.

모리스는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현지 통화를 달러로 변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심각한 달러 부족을 겪고 있으며, 현지 상업 은행들은 국제 거래를 지원할 수 없어 많은 외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었다. 모리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떠올렸다.

2018년, 대학교를 졸업한 모리스는 미국을 떠나 나이지리아의 라고스로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그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해외 송금 아이디어를 설명했지만, 초기에는 많은 반대와 회의적인 반응에 부딪혔다. 나이지리아는 금융 사기로 악명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었고,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리스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했으며 현재 옐로우 카드는 27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아프리카 20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옐로우 카드의 사업 모델은 벤처캐피탈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8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크리스 모리스 옐로우카드 창립자. /링크드인
크리스 모리스 옐로우카드 창립자. /링크드인

옐로우 카드의 주요 사업 모델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현지 통화를 달러로 변환하고, 이를 해외로 송금하는 방식이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가치가 안정적인 코인’이라는 뜻으로,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서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등장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보통 법정화폐, 특히 미국 달러와 연동되어 1대1 가치 연동(페깅)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방식은 아프리카 기업들이 겪고 있는 달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며 많은 대기업이 이 방법을 사용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도 리스크가 존재한다. 특히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가상자산 거래가 불법이거나 규제가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나이지리아 경제금융범죄수사국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가치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기도 했다.

모리스는 이러한 규제들을 인식하고 있으며 현지 규제 기관들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리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지표를 봤을 때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사업하기 어려운 20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곳서 은행과 일부 기관들은 스스로 기회를 놓치고 있는 반면, 핀테크와 같은 새로운 플레이어들에게는 엄청난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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