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자랑 결혼해야겠다”
꿈은 이뤘지만…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골인한 배우 박솔미와 한재석. 하지만 결혼하자마자 각방을 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에 모두가 놀랐다. 이런 반전 속에는 두 사람만의 애틋한 사연과 남다른 사랑법이 담겨 있었다.
두 사람의 첫 만남 이야기는 그야말로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박솔미는 “처음 봤을 때 ‘저렇게 잘생긴 사람은 누구랑 결혼할까?’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이 내 앞에 있었다”고 말했다.
한재석도 “대본 리딩 날 박솔미를 보고 바로 결혼을 결심했다”며 쑥스러워했다.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은 시작부터 달달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결혼 전, 이들의 관계는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파혼 직전까지 갔던 그날, 한재석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족발을 사들고 박솔미의 집으로 찾아갔다.
박솔미는 “그날, 족발 이야기에 마음이 풀려 문을 열었다. 지금도 족발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후 족발은 두 사람에게 사랑의 상징처럼 남았다.
어렵게 결혼했는데 왜 각방을?
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했던 이들 부부가 신혼 초부터 각방 생활을 시작했다는 말에 모두가 호기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박솔미는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임신했는데, 입덧이 너무 심해서 남편이 지나가기만 해도 견딜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둘째까지 연달아 출산하며 약 3~4년간 각방 생활이 지속되었다고 설명했다. “지금 생각하면 남편이 많이 서운했을 텐데, 당시엔 아이 키우느라 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토록 각별한 애정을 가진 부부지만, 각방 생활에 익숙해진 모습은 의외다. 박솔미는 “우리는 서로 방에서 밥 먹으라고 문자를 보낼 정도”라며 유쾌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동료 심진화는 “우리는 침대가 좁아도 꼭 붙어 잔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각방 생활은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깊고 단단하다. 한재석은 가족 앞에서 “완전 사랑한다”며 아내에게 건배를 제안했다. 이런 모습은 각방이라는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가까운지를 보여준다.
로맨틱한 시작, 족발로 이어진 사랑, 그리고 각방 생활까지. 겉으로는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이들의 결혼 생활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유쾌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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