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정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간 18일 오전 수도권 지역 출근길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등에서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5분 이상 지연된 수도권 전철은 59대, 10분 이상 46대, 20분 이상은 8대라고 밝혔다. KTX와 일반 열차는 모두 정상 운행됐다.
코레일은 이날 아침 철도노조 태업 사실과 열차지연 가능성을 문자로 알렸다. 또 열차 승강장에서 ‘철도노조 태업으로 일부 전동열차가 지연되거나 불규칙하게 운영되고 있다. 급한 분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는 안내를 10분 간격으로 방송했다.
「연합뉴스」는 “일부 기관사들이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업무를 늦게 시작하는 식으로 태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코레일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1호선 용산 급행열차는 “앞 열차가 출발하는 대로 출발하겠다”는 안내 방송을 하며 급행열차가 서지 않는 일부 역에 멈춰서기도 했다.
수인분당선은 이날 오전 7시37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역 내부에서 고색 방향(하행선) 선로에 정차 중이던 전동열차 상단에 불이 나 더욱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화재 직후 기흥역을 지나는 하행선 전동열차는 무정차 통과했다.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승객 수백 명이 긴급히 하차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55분부터 양방향 모두 정상 운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17일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데도 기획재정부가 1천566명의 정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코레일의 인력 공백이 업무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준법투쟁을 선언했다.
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한 뒤 다음 달 초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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