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축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영국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튀르키예 명문 구단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고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하킴 지예흐의 이적을 추진하면서 손흥민을 대체자로 삼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의 계약이 이번 시즌 종료 후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갈라타사라이가 1월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데려오고자 토트넘과 협상을 준비 중이라고 21일 전했다.
또한 튀르키예 현지 언론은 갈라타사라이가 이번 겨울 이적이 불발될 경우 내년 여름 계약 만료 시점에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토트넘과 손흥민 간의 상황은 이적설에 불을 지피는 배경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해 아시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기록하며 페널티킥 없는 순도 100% 득점왕에 등극해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슈퍼리그에서 24회의 우승을 거머쥔 전통의 강호다. 열정적인 팬층과 유럽 대항전에 나설 가능성을 앞세워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다빈손 산체스와 탕퀴 은돔벨레가 현재 팀에 몸담고 있어 손흥민이 적응하기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그의 잔류를 우선시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의 리더십과 상징성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이 장기 계약 제안을 망설이는 모습은 그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추측을 키우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사우디와 스페인팀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사우디 리그는 높은 연봉과 세제 혜택을 내세워 손흥민을 유혹하고 있고,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역시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에서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흥민이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 혹은 토트넘에 남아 커리어의 황혼기를 보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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