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에서 절정을 찍은 스타들이 은퇴 후 제2의 인생 전성기를 예고했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박세리, 이천수, 이대호, 정찬성이 각종 에피소드를 쏟아 놓으며 끼와 입담, 재치를 뽐낸 것. 이들의 활약 덕에 ‘라디오스타’의 최고 시청률은 6.6%까지 치솟았고, 가구 시청률과 2049 시청률 모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골프 여제 박세리, 전 축구 선수 ‘악동’ 이찬수, 전 야구 선수 ‘타격왕 7관왕’ 이대호,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출연한 ‘은퇴 후에 오는 것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박세리와 이천수가 차지했다. 박세리가 과거 야구 선수 박찬호의 일방적인(?) 병문안으로 처음 만났던 비하인드를 전한 장면과 이천수가 안정환이 자신과 방송을 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는 토크 장면으로, 이들의 솔직 입담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라스’의 시청률은 6.6%(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골프 여제’ 박세리는 시작부터 게스트 라인업을 분석하며 “레전드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해 폭소를 안긴 그는 최근 한미 관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인 ‘제임스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고 밝혀 모두를 주목하게 했다. 박세리는 “운동 선수로는 최초이고 한국 여성 최초로 받게 됐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과거 고 앙드레 김 디자이너의 패션쇼에 섰다가 자신이 결혼한 줄 알고 있다는 것도 짚고 넘어갔다. 당시 패션쇼가 웨딩 컨셉트였기 때문에 그 사진이 화제 돼 모두가 결혼 사진인 줄 안다는 것. 그 대상은 톱스타 원빈으로, 해당 무대에 같이 섰던 배우 공유는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현재는 유부남이 된 김해준과의 ‘썸’ 역시 오해라면서 “결혼식은 일정 때문에 못 갔다. 같이 촬영하는 중 결혼 소식이 기사로 나왔는데 ‘너 양다리 걸쳤니?’ 했다”라며 또 오해를 산다고 손사래를 쳐 폭소케 했다.
‘먹잘알’ 세리 언니의 면모도 빛났다. 박세리는 “은퇴 후 체중이 15kg에서 20kg 증가했다.. 관리할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서 공개하는 골프 콘텐츠보다 히밥과 찍은 컬래버 콘텐츠가 조회수가 많이 나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한 ‘펜트리템’에 대해선 “좋아하는 간식들로만 챙겨놓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많이 먹는 스낵 중에 백악관에 들어가는 크래커가 있다. 제가 먹었다 싶으면 거의 잘 팔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 축구 선수 이천수는 ‘슬픈 악동’ 이미지로 폭소를 안겼다. 그는 정치 얘기와 대한축구협회 얘기에 움찔하는 모습으로 MC 김구라의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 유튜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선배 안정환보다 구독자가 많다고 자랑했지만 이후 이뤄지지 않은 ‘방송 동행’의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천수는 “정환이 형이랑 방송을 같이 하고 싶어서 여러 번 말했다”라면서 대답 없는 안정환의 반응을 전했다. 이후 안정환이 이동국, 김남일과 방송을 같이 나온 얘기를 언급하면서 다각적인 분석을 했는데 “내가 월드컵 때 공을 안 줘서 그런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에도 많은 분석이 뒤따랐는데 옆에 있던 솔직한 박세리는 “너무 나대서 그런 것 아니냐”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천수는 ‘라디오스타’에서 처음 만난 박세리의 솔직함에 말을 더듬어 ‘슬픈 악동’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국 야구 역사에 ‘타격 7관왕’을 새긴 전 야구 선수 이대호는 “입이 짧은 편인데 먹방으로 잘됐다”는 에피소드로 웃음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 과거 팬이 던진 치킨 박스에 맞았던 날 울었던 사연을 풀고, 어린이 팬 사인 요청을 무시했다는 설과 관련해서도 “제가 아니라 제 뒤에 있는 선수에게 요청한 거다”며 각종 논란을 깔끔하게 해석,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전 종합격투기 선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연예계 인맥 만렙을 인증했다. 그는 현재 체육관과 호프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이라고. 체육관에서 제일 운동을 잘 하는 사람을 꼽아 달라고 하자 ‘덱스’를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최근 기안84와 친해진 얘기를 꺼내면서 자신의 하나뿐인 처제와 소개팅을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정찬성은 “기안84가 원한다면..”이라는 전제 하에 “동서로 괜찮다”고 얘기해 웃음을 터지게 했다.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라디오스타’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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