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듀스’의 멤버 故김성재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팀이 나섰다.
20일 OSEN의 취재에 따르면 SBS 시사 ‘그것이 알고싶다’로 유명한 배정훈PD는 김성재 사망 사건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다. 배PD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함께했던 작가와 김성재의 사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하길 희망하고 있다. 고인의 30주년을 기려 다큐멘터리는 내년 공개 예정이라고 한다.
3회 분량으로 해당 다큐멘터리를 구성했다는 배PD. 사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에 몸담고 있던 시절, 김성재의 죽음에 관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고인의 전 여자친구 A씨 측에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불발됐다.
과거 A씨는 김성재가 사망했을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당시 부검 결과 김성재의 시신에서 발견된 동물 마취제 졸레틸을 A씨도 구매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당시 재판에서 ‘오른손잡이였던 김성재의 오른팔에서 주삿자국 28개가 발견된 것’, ‘A씨가 구매 사실을 숨기려 한 것’ 등을 증거로 1심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대법원에서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며 A씨는 혐의를 벗었다.
이에 김성재의 사인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채 미제로 남았다. 그렇기 때문에 진실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PD’로 알려진 배PD가 이번 촬영으로 진실을 밝혀낼 수 있었는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중이다.
한편, 김성재는 동갑내기인 이현도와 지난 1993년 힙합 듀오 듀스를 결성했다. 듀스는 데뷔하자마자 1집 ‘나를 돌아봐’를 히트시키며 톱 가수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김성재는 1995년 이현도가 작사 작곡한 ‘말하자면’으로 솔로 가수로 나섰으나, 컴백 무대 뒤 호텔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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