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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회복 지지부진… 유럽·대양주 노선, ‘계륵’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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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노선의 수요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영국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 수는 2018년 및 2019년 동기간 대비 30% 이상 저조한 상황이다. 사진은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궁전. / 픽사베이
유럽 노선의 수요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영국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 수는 2018년 및 2019년 동기간 대비 30% 이상 저조한 상황이다. 사진은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궁전. / 픽사베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최근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정도로 폭증하고 있다. 동북아·동남아시아와 미주 노선도 대체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 수준을 대부분 회복하고 성장세로 돌아섰다. 반면 유럽과 대양주 노선 수요는 여전히 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유럽과 대양주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각각 394만4,239명, 229만5,980명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여객 수와 비교하면 9.1%, 8.0%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2018년·2019년 수송실적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올해 1∼10월 유럽 노선 여객 수는 2018년과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2%, 69.4% 수준이다. 대양주 노선 역시 올해 1∼10월 여객 수는 2018년과 2019년 동기 대비 78.0%, 81.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럽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줄어든 공급(항공편)을 다시 늘리는 데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모습이다. 동기간 공급석은 2018·2019년(1∼10월 기간)의 66∼73% 정도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해당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들도 늘어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주요 국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독일은 올해 1~10월 공급 항공편 수가 2018년 및 2019년 동기간 대비 늘어났음에도 여객 수는 약 16~20%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독일 베를린 연방의회 의사당. / 픽사베이
유럽 주요 국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독일은 올해 1~10월 공급 항공편 수가 2018년 및 2019년 동기간 대비 늘어났음에도 여객 수는 약 16~20%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독일 베를린 연방의회 의사당. / 픽사베이

해당 기간 운항한 항공편 수가 2018년과 2019년의 1∼10월 기간보다 늘어난 유럽 국가는 네덜란드·독일·스페인 정도다. 특히 독일은 운항한 항공편 횟수가 늘어났음에도 이용객은 2018·2019년 1∼10월 여객 수의 83.9%, 79.9%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10월 독일 노선 항공편 1편당 평균 이용객 수는 약 137명이다. 200석대 후반, 300석 이상 규모의 대형 항공기를 투입하는 것을 고려하면 ‘띄울수록 적자’일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올해 1∼10월 여객 수가 2018·2019년(각 해의 1∼10월 기간)보다 적은 국가는 이탈리아·영국·체코 등이 있다. 이탈리아는 독일과 상황이 비슷하다. 1∼10월 항공기 1편당 평균 탑승객은 약 170명이며, 탑승객 수도 2018∼2019년의 76.9%, 71.6% 정도에 불과하다. 영국과 체코는 1편당 평균 탑승객 수가 각각 230명·246명 수준으로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2018·2019년(각 해의 1∼10월 기간) 탑승객 수에 비해 △영국 69.2%·69.0% △체코 47.8%·47.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상대적으로 여객 수가 2018·2019년에 근접하거나 넘어선 유럽 주요 국가는 프랑스·스페인·핀란드 등이다. 다만 프랑스의 경우 올해 파리하계올림픽 특수를 누렸음에도 1∼10월 누적 여객 수는 2018·2019년의 91.4%·89.9%로 소폭 낮다.

대양주 노선에서는 괌과 사이판의 회복이 더디다. 올해 1∼10월 괌 노선 여객은 69만7,114명으로, 2018·2019년(각 해의 1∼10월 기간) 대비 54.9%, 55.1%에 불과하다. 괌을 찾는 여행객은 코로나19를 겪은 후 반타작이 된 상황이다. 사이판도 올해 1∼10월 32만6,978명만이 이용해 2018·2019년 동기간 대비 59.5%, 74.1% 수준이다.

괌과 사이판을 찾는 이들이 많지 않은 이유로는 달러 환율이 치솟은 점과 더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휴양지 노선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월 1,310원대에서 출발한 달러 환율은 3월과 9월 한두 차례 하락세를 보이긴 했으나 대체로 상승세를 거듭해 11월 현재 1,400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괌과 사이판은 미국령 섬으로 미국 달러를 공식 화폐로 사용한다. 이러한 만큼 달러 환율이 치솟으면 여행 경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대양주 대표 여행지인 괌과 사이판의 수요가 타 노선 대비 저조한 상황이다. 사진은 괌 리조트. / 픽사베이
대양주 대표 여행지인 괌과 사이판의 수요가 타 노선 대비 저조한 상황이다. 사진은 괌 리조트. / 픽사베이

이러한 경비 부담에 휴양지를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괌·사이판이 아닌 일본과 동남아 지역의 휴양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괌·사이판 외에 휴양지 노선으로는 △일본 오키나와·미야코지마(시모지시마) △베트남 나트랑·다낭·푸꾸옥 △필리핀 보라카이·보홀·세부·클락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태국 푸껫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등 다양하다.

또한 사이판 노선의 여객 수 회복이 더딘 다른 이유로는 올해 초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을 중단해 항공편 수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괌·사이판 노선의 여객 수가 저조한 상황이 지속되자 아시아나항공은 32년간 운항을 이어오던 사이판 노선을 중단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여행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유럽을 찾는 여행객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고, 그렇다보니 항공사 입장에서는 유럽 노선에 항공편 공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항공편 공급을 줄이면 항공편 스케줄이 제한적이게 되고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줄어 수요가 감소하는 현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은 장기간 여행보다 짧게 여러 번, 다양한 곳을 찾아가려는 분위기가 커지는 추세”라며 “그렇다보니 비행시간이 짧고 2박3일∼4박5일로 여행이 가능한 일본이나 동북아·동남아로 수요가 몰리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 당국에서 한국 여권을 소지한 한국인에 대해 15일 이내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중국 여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겨울철 유럽 노선 항공권 가격이 안정화 되면서 4분기 서유럽과 동유럽, 남유럽 지역에 대한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얘기하지만 유럽은 원래 겨울철이 비수기인 여행지”라며 “2018년이나 2019년 유럽 여행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10월 일본 노선의 여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대비 16.3% 성장했으며, 동기간 동남아 노선도 2018년 대비 7.0% 성장했다. 또 올해 1∼10월 미주 노선도 2018년과 2019년 대비 각각 20.2%, 16.9%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16.1% 성장했다. 일본·동남아·미주 노선에 비하면 유럽과 대양주 노선의 회복세가 더디다고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올해 1∼10월 및 2018·2019년 1∼10월 유럽·대양주 노선 항공통계
2024. 11. 20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
시사위크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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