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과 OLED TV 시장에서 나란히 1위를 수성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3분기 글로벌 TV 시장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2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9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눈 앞에 둔 셈이다. 수량 점유율에서도 3분기 누적 18.1%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네오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49.2%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은 29.4%의 매출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98인치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0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32.7%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QLED와 OLED 시장에서 올해 3분기 QLED 566만대, OLED 94만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 기준 QLED는 약 40%, OLED는 전체 시장의 1/4 가량을 판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QLED는 3분기 누적 1447만대로 전년 동기 1096만대 대비 3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OLED도 작년 3분기 누적 371만대 대비 올해 398만대를 기록하며 7.3% 정도 성장했다.
LG전자는 3분기 누적 전체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207만600대) 기준 점유율 52%를 차지하며 OLED TV 시장 1위를 이어갔다. 공감지능 TV ‘올레드 에보’를 필두로 투명, 무선 등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다 라인업을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했다.
특히 75인치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3분기 누적 출하량 기준 약 56%의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무선 OLED TV를 비롯해 업계 최다 OLED 라인업을 앞세워 연말 초대형·초프리미엄 TV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4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기준 약 35%였던 OLED TV 비중은 1년만에 12%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누적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1656만6900대를 기록했고, 금액 기준 16.5% 점유율을 차지했다. 해상 운임비 및 LCD 패널가 상승 등 악화된 대외 여건 가운데 LG전자는 O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3분기 누적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 수준이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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