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페루를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에서 열린 예선 12차전 홈 경기에서 페루를 1-0으로 제압하며 승점 25를 쌓았다. 이번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8승 1무 3패로 남미 예선 10개 팀 중 단독 선두를 유지하게 되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15일 파라과이 원정에서 충격적인 1-2 역전패를 당한 뒤, 안방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내내 페루를 압도하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 10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결승 골을 터뜨렸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마르티네스가 왼발 하프 발리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번 골로 마르티네스는 A매치 통산 32번째 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다 득점 6위에 올라섰다. 그는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와의 격차를 좁히며 더욱 주목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페루는 이번 패배로 승점 7에 머물며 남미 예선 최하위에 처지게 되었다.
한편,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10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중거리 슛으로 우루과이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7분 뒤 브라질의 제르송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로 인해 우루과이는 승점 20으로 2위를 유지하고, 브라질은 승점 18로 5위에 자리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에콰도르는 콜롬비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4분 수비수 피에로 잉카피에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에네르 발렌시아의 골을 지켜 1-0으로 승리하며 3위(승점 19, 골 득실 +7)로 올라섰다. 발렌시아는 이번 골로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44골로 늘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연패를 당한 콜롬비아는 4위(승점 19, 골 득실 +5)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를 잡았던 파라과이는 볼리비아와 2-2로 비기며 6위(승점 17)를 유지했다. 볼리비아는 7위(승점 13)로 남았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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