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논란에 여권 인사들이 방어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골프선수 박세리가 언급되기도 했다.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의 골프 논란을 보면서 한번 여쭤보고 싶었다”며 “대통령은 골프 치면 안 되나”라고 질의했다.
이어 “국민 1000만 인구가 골프를 치고 있고, 골프를 친다는 자체가 부끄러워 해야 할 행위는 아니라고 보는데 어떻게 보나”고 하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도 100위권 안에 (우리나라) 여자 선수가 14명이나 있고, PGA(미국프로골프)에는 4명이나 있다”고 했다.
또 정 의원은 “1997년 박세리 선수 있지 않나. IMF (외환위기) 시절, 박찬호의 메이저리그와 박세리의 골프는 많이 회자됐던 내용이지 않나”라며 “거의 30년 가까이 전인데도 박세리 선수가 그런 큰 성과를 이뤘을 때 국민들이 박수를 치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통령이 골프 선수인가. 박세리가 왜 나오나” “박세리는 양말 벗고 친 샷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줬지만, 당신은 국민들에게 절망과 분노를 줍니다. 같지가 않아요” 등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골프 논란은 그가 지난 7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이틀 뒤 골프장을 찾은 사실이 드러나며 불거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골프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외교에 대비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이날 야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 부천 호텔 화재 참사, 북한 오물풍선 낙하 시기부터 골프를 쳤는데, 대통령실이 ‘트럼프 외교용 골프’라는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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