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홍명보호를 이끄는 ‘형님’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이재성(32·FSV 마인츠 05)이 환상적인 2 대 1 패스로 득점을 합작했다. ‘중동의 복병’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대표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한국은 19일(이하 한국 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맞붙었다. 1라운드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 굴욕을 안긴 팔레스타인을 맞아 설욕에 나섰다. 4-2-3-1 전형을 기본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원톱에 오세훈을 배치했고, 2선 공격에 손흥민-이재성-이강인을 투입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전반 12분 김민재의 치명적인 백패스 미스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김민재가 조현우 골키퍼에게 패스한 공이 다소 짧았고, 자이드 퀸바르에게 걸려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최근 4연승을 올리며 기세를 드높인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에 불의의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곧바로 한국 대표팀의 1992년생 동갑내기 베테랑 듀오가 동점골을 합작했다. 이재성과 손흥민이 2 대 1 패스로 팔레스타인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중앙에 있던 이재성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재성은 원 터치로 공을 돌려놨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뒤 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잡았고,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 불안으로 이른 시간 골을 내주고 리드를 당했으나, 팀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동점골을 함께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손흥민·이재성의 작품으로 동점을 이루고 주도권을 잡았다. 위기에서 벗어나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폈고,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A매치 51호골을 마크했다. 황선홍 감독(50골)을 넘어 한국 선수 A매치 최다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올해 10골을 보태면서 차범근 전 감독 바로 아래 섰다. 이제 최다골 주인공 차 전 감독의 58골 기록 도전을 위해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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