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제(프리미어12) 던지는 것을 봤는데 저보다 몇 수 위의 투수.”
2025시즌 LG 트윈스 불펜 필승계투조는 유영찬(27), 이적생 장현식(29), 베테랑 김진성(39)을 축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함덕주는 팔꿈치에 다시 한번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아무리 빨라도 내년 5월까진 등판이 어렵다.
현 시점에서 장현식은 LG에 너무나도 필요한 카드다. 그런데 장현식은 올 시즌 다소 많은 이닝을 던지긴 했다. 스스로 던지면 던질수록 강하다고 했다. 그러나 LG에선 좀 더 타이트하게 관리를 할 필요성은 있다.
그런 장현식은 유영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구단행사를 앞두고 “어제 던지는 걸 봤는데 저보다 몇 수 위의 투수다. 확실히 그런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실제 유영찬은 프리미어12 3경기서 평균자책점 2.25로 괜찮았다.
그렇다고 해도 장현식의 겸손이라고 봐야 한다. 전문 불펜으로 최근 4시즌 중 세 차례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유영찬처럼 전문 마무리 경험은 없지만, 메인 셋업맨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장현식은 불펜 자체의 경험과 실적에선 유영찬을 앞선다.
유영찬은 시즌 막판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뒤 오히려 바닥을 치고 살아난 모양새다. 올 시즌 62경기서 7승5패1홀드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 63.2이닝을 소화했다. 75경기서 75⅓이닝을 던진 장현식보다 적긴 했지만, 올해 LG 불펜에서 가장 타이트한 승부에 많이 참가한 투수였다. 마무리의 무게감이다.
장현식과 유영찬은 140km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사용하는 공통점이 있다. 세부적으로 파고 들면 당연히 다른 투수지만, 큰 틀에선 비슷한 점이 있다. 염경엽 감독이 두 사람을 어떻게 사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장현식은 “보직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것에만 도움이 되면 어느 보직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에게 ‘너 알아서 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익숙한 메인 셋업맨이 아닌 역할이라도 LG를 위해 맡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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