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은 12월 3일 IBK챔버홀에서 2024 SAC 월드스타시리즈– Piano Special 세 번째 무대로 ‘피터 야블론스키의 Polish Night’를 개최한다.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가 19~20세기 폴란드 현대음악 작곡가 그라지나 바체비치, 카롤 시마노프스키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
직관적이고 정교한 음악성으로 호평 받는 야블론스키가 단독 리사이틀로는 2011년 이후 1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 기대를 모은다.
야블론스키는 에디슨상 최고의 협주곡 음반 부문, 그라모폰 클래식 음악상, 올해의 세계 속 스웨덴인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스웨덴·폴란드계 피아니스트이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웨덴 국왕 칼 16세 구스타프로부터 공로훈장을 수훈했으며 2022년 12월 그라지나 바체비치의 피아노 작품 음반으로 프랑스 아카데미 샤를 크로상을 수상했다.
섬세함과 강렬함을 모두 갖춘 야블론스키는 수많은 음반을 녹음했을 뿐만 아니라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를 펼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폴란드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1부는 20세기 폴란드 민족음악 작곡가로 알려진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 중 ‘돈 후안의 세레나데 Op.34-3’을 시작으로, 크라셰프스키의 소설 ‘마을 뒤의 오두막’을 바탕으로 한 ‘피아노를 위한 파데레프스키 오페라 ‘만루 모음곡’을 스코틀랜드 작곡가 스티븐슨의 편곡 버전으로 선보인다. 이어 20세기 가장 뛰어난 여성 작곡가 중 한 명인 바체비치의 ‘피아노를 위한 10개의 콘서트 연습곡’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한 시마노프스키의 ‘메토프(소간벽) Op.29’의 아름다운 선율에 이어 웅장하고 강렬한 선율이 돋보이는 바체비치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을 연주한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공연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11월 27일 저녁 7시 오페라하우스 컨퍼런스홀에서 사전 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교육자이자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인 이시내와 김성현 문화전문기자가 진행을 맡아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과 폴란드 작곡가들의 작품세계를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30일 오후 2시 인춘아트홀에서는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서는 폴란드 대표 작곡가 쇼팽의 작품을 연주한다. 초등학생 이상의 음악 전공자와 전문 연주자를 대상으로 참관자를 모집한다. 참관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이뤄지며 선착순 80명까지 접수받을 예정이다.
사진=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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