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의 최일언 투수코치가 김서현(20, 한화 이글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김서현은 평균자책점 0.00으로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성과를 올렸다. 최 코치는 “김서현이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것이 놀랍다”고 말하며 그의 뛰어난 투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김서현은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선수로, 5경기 중 4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하여 4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대회의 유일한 무실점 투수 중 한 명으로, 박영현(kt wiz),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대표팀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은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서현은 특히 빠른 공을 앞세워 국제대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의 첫 등판은 대만전에서 이뤄졌고,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이후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⅔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임창용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그의 투구가 주목받았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팀이 0-6으로 끌려가던 중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호주전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으며, 최 코치는 “사실 호주전에서 안 쓰려고 했지만, 김서현이 던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세가 그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김서현은 대회를 마친 뒤 “첫 경기에서는 조금 긴장했지만, 하다 보니 더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국제대회인데 국내에서 던지는 것보다 오히려 편하더라”고 말했다. 이는 그가 국제 대회에서도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서현의 다음 과제는 내년 리그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것이다. 2023년에는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로 눈에 띄게 발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들이) 내년 시즌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제구도 그렇게 많이 흔들리지 않았고, 구속도 욕심내지 않았는데 11월 치고는 잘 나왔다”고 자평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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