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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두산맨 레전드 골키퍼’ 두산 박찬영, 16일 현역 은퇴 “시원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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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영이 어머니의 영상 편지를 보고 눈물을 터뜨리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박찬영이 어머니의 영상 편지를 보고 눈물을 터뜨리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박찬영이 은퇴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박찬영이 은퇴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레전드 골키퍼’ 두산 박찬영(41·두산)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진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3매치 데이 두산과 충남도청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을 가졌다. ‘두산의 영원한 수문장’으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줬다.

두산과 충남도청 선수들, 가족과 팬들이 은퇴식 현장을 찾아 박찬영 골키퍼를 축하했다. 두산 구단은 박찬영 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유니폼 액자를 전달했다. 두산과 충남도청 선수들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사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찬영는 그동안 함께 코트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윤경신 감독 그리고 어머니와 가족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고 꾹 눌렀던 눈물을 끝내 감추지 못했다. 박찬영 선수 어머니는 “30년 넘게 선수 생활하면서 엄마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한 아들아, 엄마는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는 박찬영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 생활 멋지게 했듯이 제2의 인생도 성실하게 멋지게 해주기 바란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두산 윤경신 감독은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최고의 골키퍼를 양성할 수 있는 더 멋진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며 언제나 응원한다”고 힘줬다.

박찬영은 2007년부터 18년 동안 두산에서 활약했다. 정규리그 207경기에서 1408세이브(39.66), 포스트시즌 28경기에서 248세이브(39.85) 등 40%에 육박하는 방어율을 기록했다. 또한, 15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었다.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2 런던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리그에서는 4시즌 골키퍼 방어상, 3시즌 베스트7 골키퍼상, 정규리그 MVP 1번과 챔피언 결정전 MVP 2번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남겼다.

상무에서 보낸 2년을 제외하고 18년 동안 오로지 두산의 골키퍼로만 활약했다. 리그 9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다. 이번 시즌부터는 선수가 아닌 두산의 코치로 리그 10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박찬영은 “시원섭섭하다. 핸드볼 선수로서 34년, 실업 생활 20년을 너무 행복하게 했다. 좋은 스승과 선배, 후배들을 만나서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감사드린다. 저의 핸드볼 선수 생활은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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