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첨단 기술로 전기차 시장 도전
KGM과 협력해 한국 진출 가능성 제기
아이오닉5·EV6와 경쟁 예고
체리자동차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신형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이며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1,500km 주행 가능, 3초 만에 100km/h 돌파
2024년 11월 광저우 오토쇼에서 공개될 풀윈(Fulwin) 시리즈의 전기차 콘셉트는 기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기술력과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800V 플랫폼, 고체 배터리, L3 주행 보조 시스템, 지능형 콕핏 등 최첨단 사양을 탑재했다.
특히 고체 배터리는 최대 1,50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0-100km/h 가속을 3초 만에 달성하는 30,000rpm 모터와 함께 전기차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4륜 조향 및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CDC 충격 흡수 시스템은 고급 차량에서도 보기 드문 사양이다.
이 차의 디자인은 공격적인 스타일로 주목받는다. 전면에는 독특한 LED 주간주행등과 숨겨진 헤드라이트, 후면에는 일체형 테일라이트와 액티브 스포일러가 적용됐다.
실내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으로 구동되는 15.6인치 디스플레이와 AI 음성 비서, 23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되어 첨단 기술을 체감할 수 있다.
체리차, ‘메이드 인 코리아’로 재탄생 가능성
체리자동차는 이처럼 고급 기술을 탑재한 모델을 통해 과거의 복제품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한국차 디자인도 모방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체리는 20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 시장과의 협력 관계까지 모색하고 있다.
최근 체리는 KG모빌리티(KGM)와 플랫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는 KGM이 체리의 전동화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BYD와의 협력 한계 속에서 KGM은 체리를 새로운 기술 파트너로 선택했으며, 이를 통해 체리의 완성차를 한국 시장에 도입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부족한 제품군을 체리의 수입차로 보완하거나, 체리차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재탄생시켜 수출하는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체리의 전기차가 한국에 상륙한다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같은 국내 전기차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고체 배터리 기반의 긴 주행 거리와 첨단 기술을 앞세운 체리의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
체리와 KGM의 협력은 한편으로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중국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체리의 기술력과 제품군이 KGM을 통해 국내 시장에 깊숙이 침투하게 되면, 체리가 단순한 기술 파트너를 넘어 한국 내 위탁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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