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야구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바로 21세의 젊은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다.
김도영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0.417, 3홈런, 10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 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특히 18일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4타수 3안타에 홈런 1개와 4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 야구 관계자는 “김도영의 활약은 이번 대회 최대 수확”이라며 “앞으로 최소 10년은 3번 타자 걱정 없이 대표팀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호주를 5-2로 제압했지만, 3승 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겪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한 김도영은 향후 국제대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 이를 악물고 준비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오히려 좋다”고 밝혔다.
야구 전문가들은 김도영이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겸비한 새로운 유형의 타자라고 평가한다. 한 야구 해설위원은 “김도영은 이승엽, 김동주, 김태균 등 과거 슬러거들과는 다른 유형의 타자”라며 “장타와 해결사 능력은 물론, 빠른 발로 상대 내야를 뒤흔들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작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이번 대회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는 모든 경기에서 다 못 보여줘서 만회하고 싶었다”며 “이번 대회는 일본전을 제외하면 내용은 좋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에는 꼭 팀도 함께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라는 목표를 일부 달성했다. 김도영의 활약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비롯한 향후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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