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삼성동=이강우 기자 “자이(Xi)는 가장 인간다운,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가치에 집중하고자 한다.”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하는 것은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이며, 공급자가 주는 기능 중심의 슬로건에서 고객 중심의 철학으로 바뀌는 중요한 아이덴티티(정체성)의 변화를 선언한다.”
GS건설은 18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어 22년 만에 리뉴얼 한 로고를 공개하고 지난 1년간의 변화의 시간 ‘자이 리브랜딩’에 대한 스토리를 공개했다.
◇ 새로운 로고는 강인함과 신뢰감 구축
먼저 자이(Xi)는 앞으로 공급자 중심의 브래드에서 고객 중심 브랜드로 리브랜딩 된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는 “더 이상 공급자 관점의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기업이 혼자 만들어 출시하는 브랜드가 아닌, 고객과 임직원 등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허 대표이사는 “리브랜딩 역시 단순 BI와 로고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 아닌, 고객 지향과 신뢰의 가치를 담아 구성된 것”이라며 “자이 리브랜딩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서의 새로운 헤리티지를 쌓는 과정이고, GS건설은 고객 지향을 최우선 가치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이 브랜드 진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자이의 슬로건도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으로 변경된다. 기존의 슬로건은 너무나도 ‘공급자’ 위주의 슬로건이라는 게 그 이유다.
리브랜딩 설명에 나선 서아란 GS건설 디지털/고객혁신(DX/CX) 담당은 “기존의 슬로건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는 공급자가 주는 ‘기능’ 중심의 슬로건이었다면, 지금의 자이는 고객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고의 경우 기존 로고의 곡선 이미지는 계승하면서 간결한 직선 요소와 두께감은 더해 강인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로고의 색인 ‘피콕블루’는 계승하되, 좀 더 짙은 색상을 더해 깊어진 브랜드 정신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 안전과 품질 강조하는 GS건설… 디지털 전환 혁신도 이어가
이번 행사에선 GS건설의 그동안의 노력 또한 소개됐다. 안전에 더 집중하고 그 과정을 담겠다는 것이다.
남승균 GS건설 건축Precon 담당은 “공정관리가 곧 안전이고 품질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공정관리 시스템 자이플러스(Xi+)를 개발했다”며 “적정 공기를 관리하고 공정을 모니터링해 품질관리 고도화햇다”고 밝혔다.
이와 연계된 디지털 전환의 혁신 또한 언급됐다. 건설 현장에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는 만큼 소통을 통해 안전을 개선하고 또 현장에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함이다.
서아란 담당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와 소통하는 분들이 단순히 소통에 그치지 않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해 결국은 아파트의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GS건설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번역앱 ‘자이보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시공핸드북인 ‘자이북’도 개발했다.
서 담당은 “AI 기반의 기술들을 접목해 실제로 근로자들과 직원들이 품질 기반에서 벗어나는 시공 행위들을 하지 않도록 하고, 고품질의 자이를 짓는 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다양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더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자이 “단일 브랜드 유지할 것”
이번 브랜드 리뉴얼을 실시하면서 타 아파트 브랜드처럼 하이엔드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말도 언급했다. 많은 건설사들이 추가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이상희 GS건설 도시정비기획 담당은 이를 두고 “여러 방안이 제시됐으며, 또 고민을 거듭했지만, 단일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엔 두 가지 이유가 뒤따랐다. 이 담당은 “먼저 자이라는 브랜드가 이미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개의 브랜드를 운영할 경우 하이엔드 브랜드 외의 브랜드는 고객분들게 외면받을 수 있고, 또 가치가 하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놓는 것보다는 헤리티지, 프리미엄 이미지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브랜드를 관리하고 고객님들께 한 단계 더 높은 주거 경험을 선사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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