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만 다듬으면 이거 완전 홀란드… /이윤파 기자 |
길지 않은 시연 시간이었으나 인조이를 즐긴 사람들은 한 가지를 확신할 수 있었다. 인조이가 정식 출시되면 엄청난 중독성을 가진 ‘타임머신 게임’의 계보를 이을 것이라는 것을.
이번 지스타 2024를 돌아다니며 관계자, 기자, 관람객과 만나 얘기를 나눴을 때 가장 많이 언급된 게임을 꼽으면, 바로 크래프톤의 ‘인조이’다.
지난 지스타 2023을 시작으로 게임스컴 2024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고, 공개되는 정보들마다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인조이는 이번 지스타 2024의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다. 오전 10시에 전시관 입장이 시작되자 관람객들은 곧장 인조이로 향했다. 입장 10분도 안 돼서 대기줄이 꽉 차는 수준이었다.
지스타 2024 인조이 시연 현장. /이윤파 기자 |
크래프톤은 지스타 2024에서 ‘하이파이 러시’,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이하 마법소녀 루루핑)’ 등 다채로운 라인업을 꾸렸지만 인조이를 향한 관객들의 관심은 차원이 달랐다.
개인적으로도 학생 시절 심즈 같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겁게 즐겼기에 인조이는 가장 기대감이 큰 작품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 시연 기회도 없었고 8월에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만 만져야했기에 그 갈증은 더욱 커져갔다.
드디어 이 장면을 눈으로 보는구나. /이윤파 기자 |
그리고 이번 지스타 2024에서 가까스로 첫 시연을 할 수 있었다. 시간 관계상 30분을 온전히 즐기지는 못 했지만 알찬 시간이었다.
일단 게임에 돌입하는 것부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시연 버전이라지만 나의 ‘조이’를 매력적인 외형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었고, 성격, 가족관계, 옷차림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커스터마이징으로만 시연 시간을 다 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인조이의 세계관을 즐겨야하기에 최대한 타협해서 빠르게 게임에 돌입했다.
나도 여유롭게 집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싶다. /이윤파 기자 |
게임에 들어가면 인생 시뮬레이션답게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었다. 조이와 함께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청소를 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등 자율성이 확실히 보장됐다. 다른 시연 기기를 보면 식중독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다행히 안전하게 시연을 마무리했다.
우리 동네는 길푸바오가 돌아다녀요. /이윤파 기자 |
조이 이외에도 세계관의 다양한 환경을 조정할 수 있었다. 집 인테리어부터, 날씨, 전광판 광고, 도시의 동물과 식물 등 계획 도시를 꾸미는 것 마냥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시간이 부족해 이러한 옵션을 다 만져볼수는 없었으나, 그만큼 정식 출시 됐을때 즐길거리가 많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졌다.
그리고 시연을 마치면 시작할 때 만들었던 ‘조이’의 모습이 담긴 사원증을 제공한다. 사원증을 볼 때 마다 아바타의 수려한 외모에 감탄하게 된다.
제라드는 인정이지. /이윤파 기자 |
관람객들의 반응도 호평일색이었다. 시연을 마치고 나온 이필주(23)씨는 “인조이는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기대했던 작품이고, 작년에 지스타 왔을 때 플레이하지 못 해 더더욱 열망이 컸다. 심즈 같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을 정말 재밌게 즐겼는데, 인조이는 무조건 심즈를 넘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지스타는 2025년 3월 28일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를 앞두고 있다. 사실 이 날이 다가오는 것이 조금 무섭다. 인조이를 하다가 지각하거나 컨디션 관리를 못해서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이 위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 만전의 준비가 필요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