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7)가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42)를 꺾고 건재를 과시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UFC 헤비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미오치치는 이번 패배와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존 존스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진 UFC 309 메인이벤트에서 미오치치와 주먹을 맞댔다. 지난해 11월 UFC 295에서 치르지 못한 승부를 약 1년 만에 열었다. UFC 295을 앞두고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고, 회복기를 거쳐 이날 경기에 나섰다.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미오치치를 압박했다. 날카로운 펀치와 킥, 다양한 콤비네이션 공격, 그래플링, 그리고 노련한 경기 운영까지 모두 잘 발휘하며 승리 휘파람을 불었다. 1라운드에 테이크 다운을 성공하며 점수를 얻었고, 그라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미오치치를 괴롭혔다. 2라운드에서는 니킥 공격을 주무기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3라운드 중반에 경기를 끝냈다. 1, 2라운드를 내주며 마음이 급해진 미오치치가 공격적으로 나서자 반격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미오치치에게 펀치를 몇 차례 내줬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강력한 펀치를 적중하며 분위기를 드높였다. 이어서 연속 킥 공격으로 다운을 빼앗은 후 파운딩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약 1년 8개월 만에 UFC 헤비급 1차 방어에 성공한 존 존스는 종합격투기(MMA) 전적 28승 1패를 마크했다. UFC 라이트헤비급에 이어 헤비급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하며 역대 최고 선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느덧 40대에 접어든 미오치치는 UFC 타이틀 탈환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챔피언 존 존스에 패하면서 MMA 전적 20승 5패를 기록한 채 은퇴를 선언했다.
약 1년 만의 UFC 옥타곤 복귀전을 화끈한 KO승으로 장식한 존 존스는 또 다른 빅매치로 관심을 모으게 됐다. UFC 헤비급 잠정챔피언 톰 아스피날과 통합타이틀전 가능성이 떠올랐고,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와 맞붙을 수도 있다. 존 존스 자신은 페레이라와 통합전을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존 존스-미오치치 승자와 아스피날의 맞대결을 예고했다. 존 존스가 누구와 싸우든 다음 경기 역시 빅매치가 될 것만은 확실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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