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캠퍼스 안에 몰래 침입한 남성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 40분쯤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를 무단 침입한 20대 남성 A 씨와 B 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1층을 배회하다가 ‘수상한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이 학교는 현재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재학생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어, 캠퍼스 내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소재 사립대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일행은 점거 중인 건물의 지하주차장을 통해 몰래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왜 들어왔냐” 묻자 동덕여대 상황이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재학생들이 “어떻게 들어왔냐”고 묻자 “스파이더맨처럼 (올라왔다)”, “이거(책상에 놓인 과자) 하나 먹어도 되냐” 등의 말장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생들의 점거 시위는 최근 열린 대학 발전계획 회의에서 디자인대학 등의 남녀공학 전환이 거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발했다.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반대 움직임은 타 여대로도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주여대·숙명여대·서울여대 등이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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