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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업계, 구독 서비스 르네상스…골프 이용료까지 돌려준다

전자신문 조회수  

〈자료 카카오 VX〉
〈자료 카카오 VX〉

정보기술(IT) 업계에 구독 서비스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골프예약이 구독료를 돌려주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골프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쇼골프, 김캐디 등 경쟁사들도 유사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에 활기를 더했다. e커머스, 배달에 이어 골프 예약까지 플랫폼 기업에서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골프예약’은 지난 7월부터 월 9900원 멤버십 가입자가 라운드를 하지 않을 경우 해당 월의 서비스 이용료를 전액 환급받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골프예약 멤버십 서비스 구독 회원뿐 아니라 동반자도 구독 회원이라면 그린피를 할인받을 수 있다. 카카오골프예약과 제휴한 환급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완료하면 5000원이 환급된다. 동반자 환급 할인은 횟수 제한 없이 라운드 때마다 5000원씩 돌려받을 수 있다.

카카오 VX에 따르면 지난 7월에서 9월까지 월 1회 이상 라운드를 하고 환급받은 금액은 회원 1인당 평균 1만5199원이다. 구독 회원이 낸 서비스 이용료 월 9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약 5300원 금액을 돌려받았다. 같은 기간 기록적인 폭염, 해외 휴가 등으로 라운드를 하지 못한 회원에게 카카오골프예약이 환급한 구독료는 6억4000만원에 이른다. 역시 같은 기간 멤버십 구독료의 환급할인 골프장의 예약률은 비회원 보다 약 300% 이상 높았다. 구독 회원이 골프장을 더 많이 이용하면서 골프장 매출이 따라 증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VX 관계자는 “그린피 할인과 라운드를 건너뛴 달의 구독료 전액 환급, 홀인원 축하금 최대 300만원 지급 등 골퍼는 무조건 월 9900원 멤버십 이용료를 웃도는 혜택을 받는다”면서 “이용자에게 예약 플랫폼을 쓸수록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쓰지 않으면 ‘구독료 전액 환급’이라는 보상으로 골프와 연관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카카오 VX〉
〈자료 카카오 VX〉

카카오골프예약이 ‘그린피 할인’이라는 이용자 유인책을 내놓자 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와 골프 생활 플랫폼 스타트업인 김캐디도 유사한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쇼골프의 구독 서비스 ‘쇼골프플레이’는 월 요금 1만9900원에 골프장 예약 시 그린피 할인, 골프 연습장 할인, 무료주차 등 혜택을 제공한다. ‘김캐디 연습패스’ 구독 회원은 김캐디에 등록된 실내 스크린골프 연습장과 실외 연습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골프 외 다른 플랫폼은 이미 아마존 프라임 모델을 바탕으로 다수 구독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비롯해 배달의민족의 ‘배민클럽’, 요기요의 ‘요기패스X’가 대표 구독 서비스로 꼽힌다. 여기에 스타벅스 코리아도 합세해 이달 1일부터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낸 비용보다 더 큰 혜택을 받는 멤버십 서비스가 출시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반길 일”이라면서 “스타벅스까지 이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더 다양한 업계의 유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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