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쓰나미’급 글로벌 공세
BYD, 2025년 한국 시장 본격 진출
현대·기아, 신시장 도전에 직면
지난 몇 년간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보여왔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SUV까지 다양한 모델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명성을 굳건히 해나갔다.
그러나 최근 이들의 발걸음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 바로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다.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는 중국차, ‘쓰나미’ 비유도 나와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차를 ‘쓰나미’에 비유할 정도로 그 영향력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들은 가성비와 전기차 기술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2019년 10.5%에 불과했던 중국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2년 17.1%로 증가했고, 2024년 3월에는 33%로 치솟았다. 중국차의 공격적인 확장은 유럽, 동남아, 남미, 중동 등 거의 모든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BYD와 같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유럽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기존 강자들의 입지를 위협함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도 미래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의 판매 목표를 기존 590만 대에서 555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기아는 목표치를 유지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보수적인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BYD, 2025년 한국 시장 본격 진출 준비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이러한 파죽지세 성장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BYD는 2016년 전기버스와 전기트럭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력이 있으며, 최근에는 승용차 브랜드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준비를 한 것이다.
BYD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 조인철은 “한국 소비자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심도 깊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BYD는 2025년 초를 목표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초기 단계부터 판매 네트워크 구축, 차량 인증, 인력 채용, 마케팅 전략까지 철저하게 계획하고 있다.
이차럼 가성비와 기술력을 겸비한 중국차의 공세는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중국차가 신뢰도에 대한 낮은 인식을 극복하고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또 현대차·기아가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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