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코 죽지 않는다”며 투쟁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죽는 사람은 주변 사람”이라며 날을 세웠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5일 열린 1심서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판결이었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대선에도 나올 수 없다. 재판이 끝나고 이 대표는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튿날인 16일 이 대표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김건희·명태균으로 바뀐 것 같다”고 비판했다.
16일 밤 11시21분 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며, “그럼, 그럼. 죽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지”라고 썼다.
이어 “이번 유죄판결의 증거로 사용된 것 중의 하나가 그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고 김문기씨가 남긴 영상”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번 법정에 고 김문기씨 장남이 증인으로 나왔다. 얼마나 기가 막힐까. 자기 부친은 그 사람 때문에 목숨을 버려야 했는데, 정작 그 사람은 자기 부친을 기억도 못 한다고 잡아떼니”라고 했다.
또 이번 판결로 이 대표의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났다면서, “결국 이렇게 될 것을… 애먼 사람들만 여럿 세상 떠나게 만들었으니”라고 했다. “칸트의 정언명법이 있지요.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우하라.’ 이재명에게 인간은 그저 수단일 뿐…” 진 교수가 덧붙였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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