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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케미’ 김민재-조유민, 홍명보호 중앙수비 조합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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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뮌헨)와 조유민(샤르자)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조합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민재와 조유민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에 중앙 수비수로 함께 출전해 홍명보호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김민재와 조유민은 지난달 요르단, 이라크전에 이어 이번 쿠웨이트전까지 월드컵 3차 예선 3~5차전까지 3경기 연속 중앙 수비 호흡을 맞추며 ‘붙박이 조합’으로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선 김민재의 짝으로 김영권(울산)을 세웠고, 오만과 2차전에서는 정승현(알와슬)을 붙였다.

김민재는 홍명보호의 ‘대체 불가’ 중앙 수비수다. 뛰어난 제공권은 물론 몸싸움 능력도 탁월하고, 전방으로 투입하는 공간 패스까지 일품으로 수비와 공격 능력을 고루 갖춘 월드 클래스 수비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홍 감독은 김민재의 짝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김영권과 정승현에 이어 조유민을 세 번째 파트너로 내세웠다.

키 182㎝로 수비수로서는 크지 않은 신체 조건이지만 조유민은 몸싸움 능력이 좋고 스피드도 좋아 가로채기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볼경합 능력도 좋아 상대의 공격 저지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조유민은 쿠웨이트전에서 풀타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83%, 3차례 공중볼 경합을 모두 따냈고, 1차례 인터셉트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오른쪽 풀백 설영우(즈베즈다)가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를 이어가면서 조유민은 한국 진영 오른쪽 뒷공간까지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했다.

1990년대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쿠웨이트전을 보고 나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최진철-김태영 조합을 보는 듯하다.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준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르면서 10월에 치른 요르단, 이라크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을 사실상 ‘베스트 11’로 굳히는 모양새여서 최근 3경기 연속 호흡을 맞춘 김민재-조유민 조합도 주전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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