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사사키 로키(23)가 오타니 쇼헤이(30)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적어보인다.
짐 보우덴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디 애슬레틱을 통해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유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사사키는 25세 미만의 선수로 일반적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없다. 국제 아마추어 사이닝보너스 풀 규정에 따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한다.
따라서 구단마다 정해진 금액만 사용이 가능한 만큼 30개 구단이 모두가 사사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아니다. 사사키 계약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없다. 이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거물들이 있기 때문에 사사키를 꼭 데려올 필요는 없다는 평가다.
사사키는 투수 육성 프로그램이 있는 팀에게 적절하다는 분석을 했다.
보우덴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탬파베이 레이즈,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같은 팀들은 강력한 투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사키에 맞는 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사키가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우상인 다르빗슈 유와 클럽하우스를 함께 하용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잠재력으로 다저스의 오타니, 야마모토의 라이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목이 집중되는 팀에 있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현재 다저스는 연일 일본 언론들의 열띤 취재를 받고 있다. 오타니, 야마모토가 있기 때문이다.
보우덴은 “이러한 큰 관심은 젊고 성장하는 투수에게 최선의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사사키는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치바롯데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3년 후인 2022년 일본 야구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것이다. 이로 인해 사사키는 여러 해외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전승 우승에 기여하면서 더욱 가치를 드높였다.
NPB 통산 65경기에 등판해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빅리그 입성에 도전했지만 구단의 반대에 막혔다. 올해 데뷔 첫 10승을 수확하며 구단을 설득했고, 마침내 허락을 받아냈다.
사사키의 빅리그 도전이 공식화되자 미국에서는 연일 사사키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이야기다. 영입전에서 승리할 팀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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