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펄어비스 부스 ‘인산인해’
버튜버·인플루언서 활용 현장 이벤트 가득
15일 ‘지스타 2024’ 이튿 날이 밝았다. 이른 아침부터 행사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앞은 수능을 끝마친 학생부터 연차 낸 직장인까지 관람객들로 끝 모를 대기열을 이루고 있었다. 새벽 중 내린 비로 우중충한 날씨에도 관람객들의 표정은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입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 티켓 사전구매 시스템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현장 입장은 안전 상의 문제 없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맨 앞줄에 서있던 김승범(22)씨는 “어제 저녁 6시부터 줄 서 있었다”며 “재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넥슨과 넷마블이 어떤 게임을 내놓는지 궁금해서 왔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입장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각자 시연하고 싶은 게임 앞으로 달려갔다. 주요 게임사들이 부스를 낸 제1전시관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으로 순식간에 발 디딜 틈이 없어졌다. 인게임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코스어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날 가장 붐빈 부스는 단연 넥슨과 펄어비스 부스였다. 각각 서편과 동편 게이트 근처에 위치해 있어 금새 시연 대기줄이 형성됐다.
넥슨 부스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출품작 4종 전부 인기를 끌었으나, 특히 카잔과 오버킬은 시연 대기 시간이 2~3시간에 달하는 등 인기가 엄청났다. 챙겨온 간이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이용자들도 눈에 띄었다.
펄어비스 부스는 기대작 ‘붉은사막’ 시연에 인파가 몰려 대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입장 10분 만에 300명 가까이 대기가 형성됐고, 안전 문제 때문에 한 회차 당 80명만 한정적으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19세 등급의 게임이라 현장 스텝들이 꼼꼼히 신분증 검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앱마켓인 구글플레이 부스도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구글플레이는 ‘쿠키런: 모험의 탑’을 비롯해 멀티플레이 경쟁형 파티 게임 ‘소닉 럼블’ 등 모바일 게임을 실제 해볼 수 있도록 했는데, 게임사 못지 않은 대기열을 형성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조은빈(19)씨는 전날 수능을 마치고 왔다고 전했다. 조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현장체험으로 지스타에 한 번 와보고 이번이 두 번째”라며 “평소 데브시스터즈 게임을 좋아하는데 구글플레이 부스에서 ‘쿠키런: 모험의 탑’ 시연한다고 해서 체험하려고 한다”고 했다.
버튜버(가상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현장 이벤트도 한창이었다. 넷마블은 인기 버튜버 이세계아이돌의 멤버 ‘징버거’를 초청해 출품작 ‘몬길: 스타 다이브’ 무대를 꾸몄다. 현장에는 다수의 팬들이 몰려 환호를 지르고 있었다. 이세계아이돌의 다른 멤버 코스프레를 한 관람객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지난 14일 개막한 지스타는 오는 17일까지 개최된다. 올해 지스타는 44개국에서 1375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인 3359부스 규모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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