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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화 속 피어난 어우러짐 확인하세요”…CEO 출신 이상표 화백,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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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이상표)
(이미지=이상표)

동서양의 융합적인 선과 색을 바탕으로  독자적 화풍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인 출신 이상표 화백이 서울 서초구 양재 한전 아트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목우회 우수작가 5인전에 참여작가로 선정돼 작품을 전시한다. 

이 작가는 이번 ‘2024 울림 그리고 어울림 전’에서 바람·햇살 등의 자연현상이 사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조화스러운 사물들이 만들어내는 어우러짐, 흐르는 계곡물 속에서 다양한 형상을 뽐내는 돌과 바위들 그리고 그들 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들, 초봄에 아직 움트지 않은 나무들 곁을 지나면서 만들어내는 봄이 흐르는 소리등을 응시하기, 내면 들여다보기의 침착함으로 담담하게 가시화 시켜나간 작품들을 선보인다.  

몇 년간 자연이 만들어내는 ‘결 그리고 소리’를 주제로 한 작품들에 천착해온 이 작가는 표면적인 흐름을 넘어서서 내면 들여다 보기, 부조화를 승화시키는 앙상블 그리고 물속 응시하기등 기존 작가들이 잘 다루지 않는 주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화하고 있다.

도시와 자연, 일상 풍경부터 낯선 장면들을 마주하며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고 시공간에 대한 인식을 확장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일상의 빈틈을 용납하지 않고 보이는 것과 느껴지는 것들을 끊임없이 그려내는 열정을 보여왔다.

그는 시선을 던지고 그 울림을 작품으로 옮겨 나가는 과정을 익숙한 패턴으로 일관하지 않는다. 늘 생경한 몸짓 언어로 새롭게 다가가기 위해 부단히 자신을 채찍질하려한다. 이미 익숙해진 운필로 쉽게 접근하는 것보다는 생경해 보이는 몸짓 언어를 통해 낯선 결과를 만들어 나간다.

그의 작품은 늘 보아오던 한국화의 패턴을 벗어난 ‘번외 안타’일 수도 있다.

이 작가는 “편안함이나 익숙함에 안주하는 것을 피하고 서투르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도전해 보려고 하다보니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가끔 결과에 실망하고 낙담하기도 하지만 작업은 경험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본다. 많은 시행착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오히려 작가의 개성적 언어를 강화시키는 좋은 경험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실험적인 운필로 수묵의 정형화된 규범에서 탈피, 현대적인 분위기 창출을 시도해왔던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더욱 간결하고 선명해진 화법으로 발상 전환의 폭을 넓힌다. 섬세한 필획, 농묵과 담채가 적절히 배합되어 관객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각각의 개체로 보면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을 어우러짐이라는 시각으로 처리해서 멋진 앙상블로 형상화한 ‘감천 문화마을의 어우러짐’과 ‘젊은이의 거리, 어울림’에서 이번 전시의 주제인 “울림 그리고 어울림”을 확인할 수 있다.

젊은이들의 거리, 어울림,120x98cm,장지에 채색,2024 젊은이들의 몸짓언어 그리고 자연스러운 어울림  (사진=이상표)
젊은이들의 거리, 어울림,120x98cm,장지에 채색,2024 젊은이들의 몸짓언어 그리고 자연스러운 어울림  (사진=이상표)

그는 자연을 시각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 들춰보기, 응시하기, 내면에 흐르는 소리를 경청하기 등의 방식으로 서정적이며 감성적인 화면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어우러짐,감천 문화마을,107X70cm,수묵담채,2024 각각으로 보면 부조화스러운 개체들이 어우러짐을 통해 만들어내는 앙상블 (사진=이상표)
어우러짐,감천 문화마을,107X70cm,수묵담채,2024 각각으로 보면 부조화스러운 개체들이 어우러짐을 통해 만들어내는 앙상블 (사진=이상표)

물의 흐름과 물속의 내면이 어떻게 어떻게 작품속에서 구체화 되고 있는지 이번 전시중 한 부분인 ‘문경새재 기행’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문경새재에 봄이 깃들다,140x110cm,수묵담채,2024 다리 저편에 보이는 나무들의 군락에 스며든 봄의 아우성 (사진=이상표)
문경새재에 봄이 깃들다,140x110cm,수묵담채,2024 다리 저편에 보이는 나무들의 군락에 스며든 봄의 아우성 (사진=이상표)

이번 전시에서는 ‘문경새재에 봄이 깃들다’, ‘문경새재 계곡에 흐르는 봄의 소리’를 포함해서 ‘단림 계곡의 물속을 보다’,’자연에 묻히다’로 자연이 내면이 만들어 내는 소리를 경청할 수 있고 ‘대둔산 설경’, ‘함양 개평마을에 눈은 쌓이고’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대둔산 설경,75x45cm,장지에 분채, 2024 폭설에 푹 파묻힌 대둔산자연이 만들어 내는 그 포근함 (사진=이상표)
대둔산 설경,75x45cm,장지에 분채, 2024 폭설에 푹 파묻힌 대둔산자연이 만들어 내는 그 포근함 (사진=이상표)

한국적인 정서가 깃든 화면에 화려한 채색으로 개성을 더하는 이 화백은 전통의 문화와 이국적 정취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이미지를 창조해 낸다. 비구상으로 치닫는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구상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독자적인 예술의 세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경새재 시냇가에 흐르는 봄의 소리,70x85cm,수묵담채,2024물속에서 드러내는 돌과 바위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을 스쳐 지나는 봄의 소리 (사진=이상표)
문경새재 시냇가에 흐르는 봄의 소리,70x85cm,수묵담채,2024물속에서 드러내는 돌과 바위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을 스쳐 지나는 봄의 소리 (사진=이상표)

이번 전시 기간중 양재 한전 아트센터 2층 기획전시실에 위치한 그의 전시 공간에서 총 15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자연에 묻히다,92x53cm,수묵담채,2024 ​​​​​자연에 묻혀사는 두 노부부의 삶을 가지에 사이좋게 앉은 새 두 마리로 형상화 (사진=이상표)
자연에 묻히다,92x53cm,수묵담채,2024 ​​​​​자연에 묻혀사는 두 노부부의 삶을 가지에 사이좋게 앉은 새 두 마리로 형상화 (사진=이상표)

이 화백은 국전과 목우회전에 동시 입상해 작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2020년 10월에는 그간의 작품들을 모아 한전 아트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열어 성공리에 마쳤다. 이후 ’21,‘22년 2년 연속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에 이어서 목우회 공모대전 특선(‘23), 목우 미술축전 우수작가상(’21)을 수상 하는등 활발한 공모전 활동을 이어왔으며, 2023년 7월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작가로서의 성숙한 기량과 역량을 인정 받았다.  2024년 6월에는 이광하 미술상을 수상했다.


퍼블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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