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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제주 남방 공해상. 미국 핵추진 항모 조지워싱턴함 갑판 너머 멀리 어두운 회색을 띤 F-35C 스텔스 전투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미국·일본 3국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2차 훈련에 투입된 미국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73)호가 위용을 뽐냈다.
한·미·일 3국은 14일 세 나라 취재진을 제주 남방 공해상에 있는 조지워싱턴호에 초청해 5세대 전투기인 F-35C의 착륙 훈련 모습 등을 공개했다.
13일부터 15일까지 프리덤 에지 훈련을 진행 중인 한미일 3국은 이날 세 나라 취재진을 조지워싱턴호로 초청해 5세대 전투기인 F-35C의 훈련 참가 모습을 공개했다.
조지워싱턴호는 불과 10여분의 짧은 시간 2대의 F/A-18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고, F/A-18 2대와 F-35C 1대를 착함시키는 등 빠르고 강력한 전력 투사 능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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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측은 F-35C와 F/A-18의 편대비행뿐만 아니라 격납고를 가득 채운 여러 대의 F-35C를 취재진에게 공개하며, 스텔스 함재기로 한층 강화된 미국의 전략자산 핵추진 항모의 위용을 선보였다.
1992년 취역한 조지워싱턴함은 배수량 10만4200t으로 길이 332m, 너비 78m, 최고 시속 30노트(56㎞)인 ‘슈퍼 항모’다.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 크기(1만8210㎡)다.로널드 레이건호와 교대, 약 9년 만에 복귀하는 조지 워싱턴호는 2015년 일본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뒤 2017년부터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항에서 핵연료를 교체하고 작전 수행을 위한 수리 및 장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조지워싱턴호는 일부 함재기를 스텔스기 등으로 교체해 작전능력이 크게 강화하는 등 더욱 강력한 ‘핵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5세대 전투기인 F/A-18E/F 슈퍼호넷 전력 일부를 해군용 5세대 스텔스기 F-35C 라이트닝Ⅱ로 이미 교체했다.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에는 기존보다 3배 이상 강력한 전자전 능력을 갖춘 신형 장비가 도입됐다.
이들 함재기의 작전 반경을 비약적으로 늘릴 보잉사의 무인 공중급유기 MQ-25 스팅레이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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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중국 항모에 스텔스 전투기와 전자전기, 조기경보기가 통합되면 로널드 레이건호만으로는 대응이 사실상 어렵다”며 “이런 이유로 전력이 강화된 조지 워싱턴 항모를 제7함대에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허성재(준장) 7전단장은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어서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위협에 대해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훈련”이라고 밝혔다.
그레고리 뉴커크 (준장)미 5항모강습단장은 올해 두 번째 열린 프리덤 에지를 두고 “이전보다 더 많은 전력이 참가해 더 다양한 영역에서 더욱 복잡한 훈련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덤 에지는 3국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다영역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서애류성룡함(DDG), 충무공이순신함(DDH), 해상초계기 P-3, 전투기 F-35A, F-15K 등이 참가하고 있다. 미국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을 비롯해 히긴스함(DDG), 맥캠벨함(DDG), 함재기, 해상초계기 P-8, 전투기 F-35A이 참가한다. 일본에서는 하구로함(DDG), 해상초계기 P-3, 전투기 F-15J, F-2 등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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