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하지 마!”
친구도 말렸던 황정민의 연기 여정
영화 ‘너는 내 운명’, ‘신세계’, ‘베테랑’ ‘검사외전’, ‘공작’ 등 다수의 흥행작을 통해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황정민.
1억 명 이상의 누적 관객 수를 달성하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명성을 다진 그는 1990년대 연극 무대에서부터 꾸준히 경력을 쌓아오며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왔다.
그러나 연기자로서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오랜 무명 생활뿐만 아니라, 가까운 친구마저 그의 연기 도전을 말렸을 정도였다.
연기하면 안 되는 모든 조건을 갖춘 그
최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개그맨 이동우는 황정민과의 우정을 이야기하던 중, 그가 처음부터 연기를 잘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동우는 황정민과 함께 계원예고를 다니던 시절, 그가 연기를 시작했을 때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정민이는 사투리가 심해서 교정이 안 됐고 여드름이 많아 얼굴이 붉었다”며 “평소 자세도 엉거주춤해서 별명이 ‘긴팔원숭이’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동우는 황정민이 연기 활동을 고민하던 때, 진심 어린 충고로 “너는 연기하지 마”라고까지 조언했다고. 그러나 황정민은 이러한 조언에도 흔들리지 않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이동우는 친구의 노력에 대해 “주변에서 그를 인정해 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누구를 시기하거나 불평한 적도 없었다”고 전하며 존경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황정민은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부모님 또한 연기자의 길을 반대했다고 고백했다. 당시만 해도 예술 분야는 터부시되던 분위기였고 그의 부모님은 “이쪽 일 하면 안 된다”며 강하게 만류했다고.
결국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은 황정민은 지금도 배우 출신인 아내의 냉철한 피드백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들은 정확한 지적을 한다”며 아내의 지적 덕분에 다음 작품에서 개선할 수 있다며 그 역시 자신의 연기를 더욱 발전시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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