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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신 투입된 ‘비밀병기’ 배준호…홍명보 감독 용병술 또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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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배준호가 쿠웨이트의 거센 추격에 쐐기를 꽂았다. 손흥민 대신 교체 투입된 홍명보 감독의 비밀병기 배준호는 투입 직후 쐐기골을 터뜨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은 쿠웨이트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날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0호 골을 기록해 황선홍 감독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고, 차범근의 58골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는 초반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반 10분 오세훈이 황인범의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헤더로 선제골을 넣으며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전반 17분 손흥민이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돌파하던 중 상대 수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손흥민은 이를 직접 성공시켜 2-0으로 앞섰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0호 골을 기록하며 황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27분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39분 이재성의 헤더 슈팅은 골대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42분 이강인이 프리킥 기회를 잡고 날카로운 킥을 시도했으나 쿠웨이트 수비벽에 막히며 전반은 2-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은 세 번째 골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혀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후반 5분, 쿠웨이트 선수의 거친 태클로 설영우가 부상 위기에 처했지만, 심판은 경고 카드만을 주고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15분 쿠웨이트가 역습 상황에서 다함의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해 점수는 2-1이 됐다. 그러나 한국은 교체 카드를 통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17분 이명재 대신 이태석을, 손흥민 대신 배준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된 배준호는 후반 28분 쐐기골을 넣으며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는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돌파한 후 반대편 골문을 정확히 노려 득점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쿠웨이트는 배준호의 골로 기세가 꺾였다.

후반 30분 한국은 오세훈을 대신해 오현규를 투입하며 최전방을 보강했다. 후반 35분에는 황인범, 이재성을 교체하고 백승호, 이현주를 투입했다.

쿠웨이트는 경기 종료 직전 다시 한번 골문을 노렸다. 후반 41분 우측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함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하니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추가시간 5분 동안 쿠웨이트는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으나, 한국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한국은 볼 점유를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결국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월드컵 예선 4연승을 달렸다.

골 넣고 환호하는 홍명보 감독 '비밀병기' 배준호. / 뉴스1=대한축구협회
골 넣고 환호하는 홍명보 감독 ‘비밀병기’ 배준호. / 뉴스1=대한축구협회
'교체 출전' 배준호, 점수차를 벌리는 골. / 뉴스1=대한축구협회
‘교체 출전’ 배준호, 점수차를 벌리는 골. / 뉴스1=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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