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33·KT 위즈)가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뒤 팬들에게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고영표는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의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특히 고영표는 2회 초 천천웨이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뒤 이어진 타석에서 천제시엔에게 투런 홈런까지 내주며 경기를 크게 흔들었다.
이로 인해 0-6으로 뒤진 한국은 이후 3점을 만회하며 추격했으나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대만에 패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한국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 후 고영표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려 팬들에게 감사와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늦은 시간까지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남겨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려고 글을 올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했다.
이어 “아쉬운 경기를 보여드려서 팬 분들,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고백하며 고개를 숙였다.
고영표는 “하지만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팬 분들 정말 감사하다. 이 경기를 잊지 않고 계기로 삼아서 좋은 선수로, 좋은 투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비록 대만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고영표는 여전히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은 14일 쿠바와의 경기, 오는 15일 일본과의 경기, 16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를 이어가며, 18일 호주와의 경기를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영표는 4일의 휴식을 취한 뒤 호주와의 경기에서 다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대만전 후 패인에 대해 언급했다.
류 감독은 “고영표가 상대 좌타자 라인을 못 막은 게 패인”이라며 “2사 만루에서 체인지업이 안 떨어져서 큰 홈런을 맞았다”며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영표는 “이 경기를 잊지 않고 더 나은 투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팬들에게는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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