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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데이브 민, 美 연방하원 첫 입성…한국계 4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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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6일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 AP/연합뉴스
지난 달 6일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48·민주) 후보가 미국 연방 하원에 처음 입성했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8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가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시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민 후보가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에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승리했다고 전했다. 개표 시작 후 민 후보는 공화당의 스캇 보 후보와 초접전을 지속했는데, 보 후보가 패배를 승복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이 선거구는 로스앤젤레스 남쪽 오렌지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특히 많이 사는 어바인을 비롯해 헌팅턴비치와 라구나비치 등 해안의 부촌을 포함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맞붙는 경합지역으로 2022년 선거에서는 현재 재임 중인 케이티 포터 민주당 의원이 공화당의 같은 후보 스콧 보를 4%포인트 차(52%-48%)로 누른 바 있다. 민 후보는 같은 당의 포터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포터 의원의 지지를 업고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게 됐다.

민 당선인은 미국에서 태어나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한국계 이민 2세대 정치인이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법학을 공부한 뒤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어바인) 법대에서 상법을 가르쳐왔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일했다.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지냈으며 워싱턴DC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정책을 지휘하기도 했다.

민 당선인은 하버드 로스쿨에서 만나 결혼한 아내 제인 스토버 UC어바인 교수와의 슬하에 3남매를 두고 있다. 가정법을 가르치는 스토버 교수는 UC어바인 내 상담소인 가정폭력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가 주 상원의원이 된 이후 가정폭력과 여성 관련 정책을 입안하는 데 힘을 보탰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한편 지금까지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계는 첫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뉴저지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3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캘리포니아 40선거구),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10선거구) 의원, 초선에 당선된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47선거구) 후보 등 4명으로 늘었다.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5선거구) 의원도 현재 8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0.4%를 득표해 경쟁 후보인 민주당 데렉 탄 후보(49.6%)를 0.8%포인트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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