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부산=조윤찬 기자 드라마 ‘왕좌의 게임’ 이야기가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넷마블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백귀가 부리는 군대와의 전투뿐만 아니라 도망치는 것도 게임 콘텐츠로 나온다. ‘킹스로드’는 원작에는 담지 못한 이야기가 전개돼 드라마 팬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죽지 않는 시귀 등장… 장벽 너머 탐험
‘킹스로드’는 넷마블이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HBO의 ‘왕좌의 게임’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인 모바일·PC 게임이다.
넷마블네오는 언리얼엔진5를 이용해 원작 속 웨스테로스 대륙을 오픈월드로 구현했다. ‘킹스로드’는 오픈월드 액션 RPG 게임으로 개발돼 이용자는 캐릭터를 조작하며 웨스테로스 대륙을 탐험할 수 있다. 넷마블은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리는 게임축제 ‘지스타2024’에 ‘킹스로드’를 전시해 이용자 대상 시연을 진행한다.
지난 8일 넷마블이 제공해 기자가 플레이한 ‘킹스로드’ 지스타 시연 PC 버전에선 드라마에서 나온 북부 얼음 장벽 너머의 위협인 백귀와 백귀가 조종하는 죽은 자들의 군대(시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드라마는 겨울을 배경으로 인간과 백귀가 전쟁을 치르는 장면이 인기를 얻었다. 넷마블은 지스타 시연 버전에 ‘왕좌의 게임’ 시즌4를 배경으로 하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킹스로드’에는 기사, 용병, 암살자 등 3개의 직업이 마련됐다. 기자는 암살자를 선택해 플레이했다. 암살자는 원작의 얼굴 없는 자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직업이다. 단검을 사용하는 게 특징으로, 원작의 아리아 스타크를 떠올리게 한다. 캐릭터를 생성할 때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외모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이용자는 티렐 가문의 후계자인 주인공 탈라를 조작하며 장벽 너머의 위협을 조사하게 된다. 게임 초반에는 이용자가 장벽의 캐슬블랙으로 가 나이트 워치와 같이 북부의 위협을 조사하는 스토리가 진행된다.
시연 버전에서는 컷신과 전투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왕좌의 게임’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었다. 컷신에 시귀들이 등장하면서 이용자가 조작해서 싸우는 플레이로 연결되는 점은 몰입감을 크게 높였다. 시귀는 공격을 받아 체력이 바닥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체력이 회복되는 특징이 있다. 드라마에서도 드래곤 글라스라는 특수 광물로 만든 무기로만 없앨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캐릭터 이동 조작은 키보드 WASD키로 하고, 마우스 클릭으로 기본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 키보드 상단의 1, 2, 3키로는 연속 공격을 하는 등의 액티브 스킬을 쓸 수 있다. ‘킹스로드’는 퀘스트 진행으로 탐험할 장소와 처치할 시귀 수를 안내해준다.
◇ 쉴 틈 없이 도망가는 콘텐츠 매력
지스타 시연에서는 보스 콘텐츠로 ‘거인 시귀’가 등장한다. 장벽 너머에 살고 있는 야인이 백귀에 의해 시귀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는 거인 시귀의 발길질을 피해 다리를 공략해야 한다.
‘킹스로드’는 칼로 싸우는 접근전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마법보다는 칼로 하는 전투에 집중했다. 공격을 받아 체력이 깎이면 R키를 눌러 회복 아이템을 쓸 수 있고, 스페이스바로 회피할 수 있다. 플레이 중에는 UI에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조작법이 표시된다.
넷마블은 시귀로부터 도망치는 것도 게임 콘텐츠로 만들었다. 이용자와 나이트 워치들이 캐슬블랙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백귀가 추격하는 내용이다. 이용자는 Shift키를 눌러 질주 상태로 시간 내 도망쳐야 한다.
뛰지 않고 걷게 되면 뒤따라오는 시귀들에게 잡아먹히면서 게임이 끝나게 된다. ‘킹스로드’는 계속해서 달리면서 장애물을 넘고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등 쉴 틈 없이 움직이도록 개발됐다. 시귀로부터 도망치는 장면은 드라마 내용이 게임으로 훌륭하게 구현됐다.
게임 초반부를 다뤄 백귀와 직접 전투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지스타 시연버전은 이용자가 장벽으로 복귀하는 장면에서 끝난다.
넷마블은 벡스코 B2C관에 100부스 규모로 전시관을 조성했다. 넷마블은 ‘킹스로드’를 이번 지스타에 시연하고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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