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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가족·친지 소문, 단호히 대응”…강조한 배경은?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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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 마이데일리
뉴진스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며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짚은 대목이다. 이 같은 경고는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것일까.

최근 코스탁 상장사인 다보링크의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일이 있었다. 해당 업체가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던 인물이 뉴진스 멤버의 친지라는 소문이 돌면서 불거진 일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보링크는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예정이던 이사 명단을 전면 교체했다. 당초 다보링크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모 씨 등 5인을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기존 이사후보진을 모두 내리고 7인의 후보를 새로 올렸다.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사내이사후보였던 이 씨는 뉴진스 멤버 혜인의 큰아버지, 즉 삼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가 다보링크 사내이사후보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10월 2일이었고, 이 씨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지난 11월 8일 처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임시주주총회 개최일은 11월 20일과 11월 26일로 두차례 연기됐고, 최종적으로 이사후보진이 변경되면서 사내이사 취임은 불발됐다. 다보링크가 사내이사 후보진을 전면 교체한 시점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지난 5일 자신을 둘러싼 투자설을 직접 부인하고 나선 직후의 일이다.

증권가에서 소위 ‘지라시’가 난립하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은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민 전 대표는 지난 5일 낸 입장을 통해 “최근 저에 관한 근거 없는 소문들이 돌고 문의가 있어 부득이 제 입장을 말씀드린다. 기자 제보를 통해 들은 여러 소문 중, 특히 제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 ‘누군가와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또한, 언급된 회사 외에도 어떠한 곳 과도 접촉하거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음을 확실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민 전 대표의 입장 발표가 나온 직후, 다보링크는 주가는 급락하며 29.86%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인 6일에도 다보링크 주가는 전일 대비 17.23% 하락했다.

13일에는 뉴진스 멤버들이 내용증명을 통해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지난 8일 거래소는 다보링크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다보링크는 “신규투자 및 공급계약을 추진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민희진 / 마이데일리
민희진 / 마이데일리

한편, 13일 뉴진스가 어도어를 상대로 보낸 내용증명에는 매니저가 하니를 상대로 했다는 ‘무시해’ 발언에 대한 사과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갈등은 뉴진스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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