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설치된 스마트 IC
고속도로 접근성 크게 개선
한국, 스마트 IC 도입 기대
지방 소도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집 바로 옆에 고속도로가 있지만, 매일 아침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10km 가까운 거리를 돌아가야 한다. A씨는 조금이라도 더 빠른 출퇴근길을 늘 고대해왔다.
이처럼 메인 톨게이트까지 멀리 돌아가야 하는 국내와 달리, 일본에서는 스마트 IC 덕분에 이러한 불편함이 없다.
오사카부 최초의 스마트 IC, 카시와라에 설치된다
일본 국토교통성 오사카 국도 사무소는 오는 11월 14일, 오사카부 카시와라시에 ‘스마트 인터체인지(Smart IC)’ 설치를 위한 첫 준비 회의를 개최한다.
오사카부 최초의 스마트 IC 설치가 현실화되는 순간이다. 스마트 IC는 기존 대규모 인터체인지(IC)와 달리, 고속도로 본선 중간에 소규모 출입구를 설치해 주변 지역 주민과 산업단지의 차량이 고속도로에 직접 진출입할 수 있게 한다.
다마테야마 공원 남쪽에 위치한 카시와라 스마트 IC가 완공되면, 좁은 생활도로와 교량 부족으로 고속도로 접근이 불편했던 지역 주민들이 보다 빠르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단지의 물류 이동도 한층 원활해져 물류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스마트 IC 설치가 주요 산업 거점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첫 사례인 만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스마트톨링 도입했지만… 스마트 IC는 언제쯤?
이와 비교하면 한국의 고속도로 시스템은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어도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일부 구간에 시범 도입되었다.
번호판 인식을 통해 요금을 자동으로 청구하는 이 시스템 덕분에 톨게이트 정체가 줄어들고, 통행이 한층 편리해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는 아직 일본의 스마트 IC처럼 고속도로 본선 중간에 소규모 출입구를 설치해 특정 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은 도입되지 않았다.
한국의 주요 고속도로 IC가 대부분 대도시와 주요 거점에 집중되어 있어, 본선 중간에 위치한 산업단지나 소규모 주거지역에서는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여전하다.
만약 한국도 스마트 IC를 도입한다면 교통 흐름 개선과 물류 효율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사카부에 첫 발을 내디딘 스마트 IC가 한국 도로 시스템에도 영감을 주어, 한국형 스마트 IC가 모습을 드러낼 날이 머지않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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