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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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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지난 5월,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에 ‘아이코닉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표현과 별개로 미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Cadillac)의 최신의 전기차 ‘리릭(Lyriq)’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나섰다.

과거 다채로운 포트폴리오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선보였던 캐딜락은 어느새 ‘에스컬레이드’ 외에는 존재감이 흐릴 뿐 아니라 ‘브랜드의 행보’ 역시 언제든 브랜드 철수 루머, 혹은 실질적인 ‘행동’이 이어져도 무방할 정도로 미약한 호흡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다.

리릭의 양 어깨에는 많은 짐과 과제가 가득하다. 대중들은 물론이고 ‘고객’들에게도 외면 받고 있는 브랜드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쟁자들이 선점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브랜드 및 차량의 영향력 역시 한층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일상 속, 그리고 장거리 주행에 나선 리릭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리릭은 말 그대로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기차다. 실제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기조는 물론이고 각종 연출 등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캐딜락의 감성’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대를 위한 시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덕분에 리릭은 지금까지의 캐딜락과 유사하면서도 더욱 특별한, 그리고 고유한 존재감을 능숙히 드러낸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리릭은 넉넉한 체격의 ‘크로스오버’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4,995mm의 전장과 각각 1,980mm와 1,640mm의 전폭과 전고, 그리고 3,095mm의 휠베이스를 갖춘 리릭은 SUV보다는 되려 패스트백 스타일, 높은 지상고를 품은 날렵한 왜건을 떠올리게 한다. 공차중량은 2,670kg에 이른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리릭의 특별함은 바로 ‘브랜드 디자인의 새로운 시작’을 대표함에 있다. 실제 모노톤으로 다듬어진 크레스트 엠블럼과 화려한 라이팅 요소를 통해 구현된 프론트 패널, 그리고 수평과 수직으로 그려진 라이트 유닛 등이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깔끔히 다듬어진 바디킷이 ‘리릭’이 가진 독특한 포지셔닝을 선명히 드러낸다.

측면은 앞서 설명한 ‘날렵한 왜건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차체와 얇은 클래깅 가드, 화려한 휠이 선사하는 매력은 물론, 특히 C필러 뒤쪽으로 이어지는 날렵한 실루엣 등이 ‘최신의 캐딜락 감성’을 선명히 드낸다. 여기에 독특한 형태로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리릭의 특별함에 힘을 더한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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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기술로 빚어낸 리릭의 공간

외형에 이어 실내 공간에서도 ‘최신의 캐딜락’이 선사하는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먼저 전기차 특유의 구조를 바탕으로 일부 요소를 제거, 대폭 축소해 공간의 여유를 한층 높였다. 여기에 33인치에 이르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과 더욱 유려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 및 새로운 스티어링 휠 등이 공간 가치를 높인다.

특히 얇게 구성된 에어 밴트, 그리고 고급스럽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센터 터널 및 암레스트 등의 연출 등이 기술적 가치를 한층 더한다. 여기에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AKG 사운드 시스템, 여러 충전 포트 등이 활용성을 더한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전기차의 특성, 낮은 전고로 인해 공간 여유가 우려됐지만 막상 실내 공간은 무척 여유롭다. 1열 공간의 여유는 물론이고 시트의 크기, 그리고 착좌감을 비롯해 각종 연출 등에서도 우수하다. 더불어 마감까지도 정교한 모습이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넉넉한 전장과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보다 쾌적한 탑승 경험을 제공하며, 넉넉한 시트 크기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단조로운 구성이지만 가족, 혹은 지인과 함께 일상 및 여행을 떠나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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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적재 공간 역시 충실하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안쪽에는 793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일상에서의 충분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최대 1,722L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다만 캐빈과 적재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형태이며, 별도의 러기지 스크린 등이 탑재되지 않은 탓에 적재물에 따라 그 냄새 등이 실내 공간에 퍼질 우려가 있는 것이 ‘리릭의 공간’에 담긴 유일한 단점이라 생각됐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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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만족스러운 성능을 갖춘 전기차, 리릭

리릭은 캐딜락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인 만큼 그 성능, 주행 거리 등 ‘수치적인 제원에서의 우수성’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우수한 면모를 드러낸다.

합산 출력, 375kW에 이르는 듀얼 모터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500마력과 62.2kg.m의 토크는 리릭에게 우수한 운동 성능을 보장한다. 실제 제원 상 정지 상태에서 단 4.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 역시 210km/h에 이른다.

여기에 101.5kWh(총 118.67kWh)의 넉넉한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465km(복합 기준)의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공인 전비는 3.9km/kWh이며, 190kW의 고속 충전을 지원, 전기차 운영의 부담을 덜고, 지속성을 강화한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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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뛰어난 완성도를 품은 EV

화려하게 피어난 EV, 그리고 브랜드의 새로운 전환을 알리는 리릭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생각보다 큰 체격, 그리고 낮게 그려진 독특한 차체의 형태 안쪽에는 쾌적한 공간, 기술적인 매력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길쭉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새롭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 그리고 넉넉한 시트가 주는 매력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일반적인 SUV보다 낮게 다듬어진 시트 포지션 등은 더욱 안정적이면서도 쾌적한 시야를 제공해 이후 이어질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2,670kg에 이르는 공차중량은 분명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수치지만 리릭의 움직임은 민첩하고 대담하다. 듀얼 모터, AWD 시스템이 과시하는 500마력과 62.2kg.m의 토크는 운전자로 하여금 ‘주행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며, 실질적인 가속 성능, 추월 가속 등에서도 거침 없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강렬함 속에서는 견고하게 체결된 듯한 질감이 피어난다. 덕분에 리릭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자면 언제든 자신 있고, 대담하게 달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더불어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여유롭게 주행을 이끌 수 있어 더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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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리릭의 경우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칼럼식 기어 레버를 채택했는데, 이는 사용성 부분에서 우수한 매력을 제시한다. 실제 보다 정확한 작동을 요구하는 만큼 운전자가 실수를 하거나, 오작동 될 경우가 낮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이러한 구조는 공간 연출에서도 확실한 이점을 제공한다. 실제 에스컬레이드 역시 이러한 형태를 채용, 센터 터널 부분의 여유를 강조했다. 리릭은 암레스트 아래쪽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더욱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선사한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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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를 동시에 선보이는 일부 브랜드는 간혹 두 차량이 완전히 다른 주행 성향, 그리고 특징 등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리릭은 ‘전통적인 캐딜락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한다.

실제 리릭은 거대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다루기 쉬운 성향’을 드러낸다.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향을 하면 그에 맞춰 가볍게, 그리고 능숙하게 방향을 전환하며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덕분에 ‘차량의 체격’대한 적응만 마친다면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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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여기에 승차감 부분에서도 확실한 모습이다. 실제 노면에서 발생되는 충격을 꽤나 능숙히 다듬으며 탑승자의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 일상적인 노면의 질감, 그리고 순간적인 충격 역시 능숙히 억제한 탓에 ‘모두의 만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캐딜락 고유의 대담한 주행까지도 언제든 가능하다. 실제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이 더해지면 한껏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높은 주행 속도에서도 견고하고, 탄탄하게 반응하며 내연기관 캐딜락의 강렬함을 능숙히 피워낸다.

이러한 성향 덕분에 리릭과의 주행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머리 속에서는 ‘성능이 강화된 CT6’의 지상고를 높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외의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 기술 등이 ‘차량의 만족감’을 한껏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주행의 여유를 더하는 리릭

리릭과의 여정에서 가장 돋보인 건 우수한 주행 경험, 쾌적한 승차감 등이 아니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제원을 한껏 뛰어 넘는 탁월한 장거리 주행 역량에 있다. 실제 리릭의 공인 주행 거리는 465km이며, 고속 주행 시에는 433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이른 아침, 리릭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포항 구룡포로 이어지는 장거리 주행에 나섰다 고속도로의 흐름에 맞춰, 과격한 페달 조작 없이 최대한 탄력주행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 이를 위해 원페달 주행 기능 역시 꺼둔 상태로 달려 ‘실제 주행 효율성’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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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사진 박낙호 기자

포항 구룡포에 도착한 후 트립 컴퓨터를 확인하니 390.5km의 거리를 달렸음이 기록됐고, 평균 주행 효율성은 5.3km/kWh로 기록 됐다. 그리고 잔여 주행 가능 거리가 243km로 예상되어 1회 충전 시 약 633km를 주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이후 모든 일정을 마친 후 다시 용산으로 복귀하며 다시 한 번 주행 거리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이 때에는 원 페달 주행을 통해 차량의 기능을 십분 활용했고, 포항을 향할 때와 같이 도로의 흐름에 맞춰 주행을 이어갔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박낙호 기자

그리고 용산에 도착한 후, 트립 컴퓨터를 확인하니 총 377.2km의 주행 거리가 기록됐고, 평균 주행 효율성은 5.3km/kWh로 기록되어 포항을 향할 때와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그리고 주행 가능 거리는 231km로 총 거리는 608km에 달했다.

만약 고속도로의 비중이 적고, 더 쾌적한 주행 상황과 날씨 그리고 효율성에 집중한다면 리릭은 1회 충전 시 700km에 이르는 여유로운 주행 거리를 마주할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특히 한층 쌀쌀해진 추워진 날씨를 고려한다면 더욱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았다.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캐딜락 리릭. 사진 김학수 기자

권할 수 있는 프리미엄 EV, 캐딜락 리릭

캐딜락은 지난 시간 동안 우수한 구성, 그리고 뛰어난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다양한 차량을 제시해왔다. 그리고 리릭을 통해 이러한 행보가 ‘전기차 시대’에도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선사했다.

그러나 지난 시간, 캐딜락 브랜드는 ‘좋은 차량’만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못함을 증명해왔다. 좋은 차량이라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리릭’이라는 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 건 결국 ‘브랜드’의 몫이기 때문이다.

과연 캐딜락, 그리고 리릭의 행보는 어떻게 이어질까?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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