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2024년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분석하며, 김혜성(25)을 ‘준척급’ 선수로, 김하성(29)을 ‘물음표가 달린 타자’로 분류했다. ESPN은 13일(한국시간) FA 타자 시장을 조명하며 후안 소토를 최대어로, 윌리 아다메스, 알렉스 브레그먼, 피트 알론소를 ‘대어급’으로 평가했다. 그 아래에 김혜성이 위치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4를 기록하며, 2025시즌에는 26세가 되어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ESPN은 그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묘사하며, “김혜성은 유격수로 뛴 경험이 있는 2루수이며 지난해에는 30도루, 통산 211도루를 성공시켰다. 최근 4년 연속 0.300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올 시즌에는 개인 최다인 11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매우 인기 있는 준척급 타자”라고 소개했다.
김혜성은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재 키움)에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953경기에 출전해 통산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2023년 시즌 동안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로 활약하며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뛰어난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여러 MLB 스카우트가 김혜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MLB 사무국은 이미 그의 신분을 조회했다.
김혜성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하고 포스팅 시점을 조율 중이다. 이는 그의 MLB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김하성은 ESPN에서 ‘물음표가 달린 타자’로 평가되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4년 + 1년 계약, 보장 금액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10월에 수술을 받았다. ESPN은 김하성이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언급하며, 그의 FA 시장에서의 가치를 다소 낮게 평가했다.
하지만 ESPN은 “김하성은 고액의 1년 계약을 체결하고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 있지만,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년 계약을 제시할 팀이 있을 것”이라며 그의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하성은 내년 4월 말 또는 5월 초에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며, 여러 선택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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