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머리 없는 고양이 사체 충격…캣맘에 ‘경고성 메시지’였나

인천일보 조회수  

▲ 지난 12일 오후 4시40분쯤 새끼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인천 계양구 박촌동 나대지. 길고양이 한 마리가 근처에 있는 급식소로 이동하고 있다.
▲ 지난 12일 오후 4시40분쯤 새끼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인천 계양구 박촌동 나대지. 길고양이 한 마리가 근처에 있는 급식소로 이동하고 있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라고 일부러 그런 같아요.”

13일 오전 11시쯤 인천 계양구 박촌동 소양어린이공원 인근 나대지.

이날 기자와 함께 현장을 찾은 주민 A씨는 수풀 한 곳을 가리키며 “어제 이곳에 머리가 없는 새끼 고양이 사체가 있었다”며 “털에 혈흔 하나 없이 머리만 깔끔하게 잘려 있었는데 누군가 고양이를 돌보는 주민에게 경고하려고 일부러 버려 놓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곳에서 심하게 훼손된 새끼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자 지역 내 길고양이 보호 활동가인 캣맘들이 충격에 빠졌다.「인천일보 11월12일자 온라인판 ‘인천 주택가서 머리 없는 고양이 사체 발견 … 경찰 수사’」

평소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에 항의하고자 급식소 내 밥그릇 등을 발로 차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머리가 사라진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인 데다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A씨는 “3년째 이곳에서 길고양이를 돌봤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다른 고양이에게도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 지난 12일 오후 4시40분쯤 인천 계양구 박촌동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 /사진=독자제공
▲ 지난 12일 오후 4시40분쯤 인천 계양구 박촌동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 /사진=독자제공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고양이 급식소에서 불과 2~3m 떨어져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100m 안에는 총 3곳의 급식소가 들어서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누군가 새끼 고양이를 죽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성모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는 “정황상 누군가 고양이를 죽인 뒤 캣맘에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놔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이 사인과 범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사체 분석을 의뢰했다”며 “누군가 고양이를 죽이고 사체를 훼손한 사실이 인정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구에서는 차량에 치여 다친 고양이를 구조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출동한 지자체 용역업체 직원들이 현장에서 고양이를 죽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3시20분쯤 “서구 석남동 도로에 차에 치인 고양이가 있으니 구조해 달라”는 신고가 구 당직실에 접수됐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 용역업체 직원들은 다친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인계하지 않고 삽을 이용해 죽인 것으로 파악됐다.

/글·사진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인천일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명태균 구속에…공천개입 의혹 등 ‘판도라 상자’ 열리나
  • 한미일 정상회의 15일 페루서 개최…캠프 데이비드 정신 재확인
  • 곰팡이독소 검출된 ‘꼬마와땅 옥수수과자’ 회수
  • 화산폭발에 딸 감싼 엄마?... 감동 준 폼페이 화석 알고보니 '남남'
  • 키오스크 비번 알아내 음료 530만원어치 ‘꿀꺽’…간 큰 10대들 결국
  • 다친 우리 아이 병원비를 왜 교사가…수상한 어린이집, CCTV 본 부모 '분노'

[뉴스] 공감 뉴스

  • [나애리의 유럽문화예술기행] '소금 성' 위에 올린 음악도시 잘츠부르크
  • [긴급진단-양주시의회 파행 장기화] 2. 파행 5개월째…울부짖는 시민들
  • [르포-대남방송 피해 당산리] 철책 너머 확성기, 주민 삶을 할퀴다
  • [문화 인터뷰] 김재열 남동문화재단 대표 “남동구 문화적 가치 올릴 것”
  • 시험장마다 응원 “떨지 말고 실력 보여줘라”
  • 따뜻해진 수능일, 가벼워진 옷차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맛’ 여행지로 좋은 서울 근교, 원주 맛집 BEST5
  • 수십가지 반찬으로 입이 떡 벌어지는 한정식 맛집 BEST5
  •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는 보물같은 야키토리 맛집 BEST5
  • [데일리 핫이슈] ‘유퀴즈’ 출격 로제, 뉴진스 내용증명 수령 어도어, 이영애 화해 거부
  • [오늘 뭘 볼까]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고 싶다면! 영화 ‘본인 출연, 제리’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5%] 부성애와 오컬트 균형 잃은 ‘사흘’
  • NFL 경기 중계→’오징어 게임2′ 공개..넷플릭스 12월 ‘슈퍼 골든데이’ 노린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오늘 나온 이동진 평론가 만점 영화

    뿜 

  • 2
    별안간 잔소리 듣는 러바오

    뿜 

  • 3
    호불호 엄청 갈리는 운동화 색상 甲

    뿜 

  • 4
    한국 최초 업적이 많다는 여배우.jpg

    뿜 

  • 5
    웨딩사진 올라온 유승호

    뿜 

[뉴스] 인기 뉴스

  • 명태균 구속에…공천개입 의혹 등 ‘판도라 상자’ 열리나
  • 한미일 정상회의 15일 페루서 개최…캠프 데이비드 정신 재확인
  • 곰팡이독소 검출된 ‘꼬마와땅 옥수수과자’ 회수
  • 화산폭발에 딸 감싼 엄마?... 감동 준 폼페이 화석 알고보니 '남남'
  • 키오스크 비번 알아내 음료 530만원어치 ‘꿀꺽’…간 큰 10대들 결국
  • 다친 우리 아이 병원비를 왜 교사가…수상한 어린이집, CCTV 본 부모 '분노'

지금 뜨는 뉴스

  • 1
    ‘템플스테이 추천’ 고요한 사찰에서의 하루, 마음의 평화를 찾는 서울 사찰

    여행맛집 

  • 2
    장민호, 콘서트 '호시절:시간여행' 오늘 예매오픈...티켓팅 예고

    연예 

  • 3
    "왜 ML 팀들이 열광하나" 사사키, FA 선발 투수 톱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美 현지도 놀라는 중

    스포츠 

  • 4
    '이강인 동료 되고 싶다'…프랑스 신예 공개 구애 "PSG는 가장 좋아하는 클럽"

    스포츠 

  • 5
    21년 베어스 ‘원 클럽맨’ 레전드 유격수... 전격 은퇴 선언했다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나애리의 유럽문화예술기행] '소금 성' 위에 올린 음악도시 잘츠부르크
  • [긴급진단-양주시의회 파행 장기화] 2. 파행 5개월째…울부짖는 시민들
  • [르포-대남방송 피해 당산리] 철책 너머 확성기, 주민 삶을 할퀴다
  • [문화 인터뷰] 김재열 남동문화재단 대표 “남동구 문화적 가치 올릴 것”
  • 시험장마다 응원 “떨지 말고 실력 보여줘라”
  • 따뜻해진 수능일, 가벼워진 옷차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맛’ 여행지로 좋은 서울 근교, 원주 맛집 BEST5
  • 수십가지 반찬으로 입이 떡 벌어지는 한정식 맛집 BEST5
  •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는 보물같은 야키토리 맛집 BEST5
  • [데일리 핫이슈] ‘유퀴즈’ 출격 로제, 뉴진스 내용증명 수령 어도어, 이영애 화해 거부
  • [오늘 뭘 볼까]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고 싶다면! 영화 ‘본인 출연, 제리’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5%] 부성애와 오컬트 균형 잃은 ‘사흘’
  • NFL 경기 중계→’오징어 게임2′ 공개..넷플릭스 12월 ‘슈퍼 골든데이’ 노린다

추천 뉴스

  • 1
    오늘 나온 이동진 평론가 만점 영화

    뿜 

  • 2
    별안간 잔소리 듣는 러바오

    뿜 

  • 3
    호불호 엄청 갈리는 운동화 색상 甲

    뿜 

  • 4
    한국 최초 업적이 많다는 여배우.jpg

    뿜 

  • 5
    웨딩사진 올라온 유승호

    뿜 

지금 뜨는 뉴스

  • 1
    ‘템플스테이 추천’ 고요한 사찰에서의 하루, 마음의 평화를 찾는 서울 사찰

    여행맛집 

  • 2
    장민호, 콘서트 '호시절:시간여행' 오늘 예매오픈...티켓팅 예고

    연예 

  • 3
    "왜 ML 팀들이 열광하나" 사사키, FA 선발 투수 톱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美 현지도 놀라는 중

    스포츠 

  • 4
    '이강인 동료 되고 싶다'…프랑스 신예 공개 구애 "PSG는 가장 좋아하는 클럽"

    스포츠 

  • 5
    21년 베어스 ‘원 클럽맨’ 레전드 유격수... 전격 은퇴 선언했다

    스포츠 

공유하기